"푸틴 물에 빠지면" 돌발질문에 오바마는...

동성혜 기자

입력 2014.04.25 22:22  수정 2014.04.25 22:24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 질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약 물에 빠진다면 그를 구해 줄 것이냐.”

25일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자국의 기자에게 이같은 돌발 질문을 받았다. 러시아와의 리셋, 재설정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한 우회적 질문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당연히 구할 것”이라며 “누군가가 물에 빠진다면 당연히 그가 누구라 하더라도 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개입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위기의 순간에서는 선의를 베풀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자 지난 17일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는 예의 바르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물에 빠진 나를 구해줄 사람”이라는 언급에 대한 답으로 해석된다.

이어 “수영도 잘한다. 하와이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후로는 많이 하지 않았다”고 덧붙여 기자회견장에 잠시 폭소가 일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리셋이라는 개념은 미국과 러시아의 이해가 공통점이 많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에 추가적인 공급라인을 만들 수 있었다는 예를 들면서 “러시아한테서 이란에 제재를 제대로 취하고 이란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그래서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그러한 협력을 얻어내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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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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