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빌린 언딘 대표 "이상호 기자가 전문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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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빙벨 빌린 언딘 대표 "이상호 기자가 전문가인가"
    <직격인터뷰>"이종인 대표 지금 사용 못하는것 잘알것"
    "해경과 무관하게 빌린것…컨트롤타워없는 정부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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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4-04-24 21:46
    동성혜 기자(jungtun@dailian.co.kr)
    조소영 기자(cho11757@dailian.co.kr)
    ▲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사고해역으로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로서 우리를 믿고 일을 맡겨 달라.”

    김윤상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 대표는 24일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답답한 듯 여러 번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일 외적인 것으로 흔들지 말아 달라. 가족들을 도와주려면 우리가 일을 하게 해줘야 한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질문에 상관없이 쉬지 않고 10분이 넘도록 자신의 얘기를 쏟아낸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제야 속이 좀 풀린다”고도 했다.

    지난 23일 일부 언론에서는 해양경찰청이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 설치를 불허한 후 세월호 사고 현장에 몰래 다이빙벨을 투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중심에는 ‘언딘’이 있었다. ‘언딘’은 지난해 7월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구난협회(ISU) 정회원사 가입인증을 획득하는 등 해양 분야에 있어 국제적 전문성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그는 해경과 다이빙벨을 구조현장에 몰래 들여오려 했다는 것에서부터 해경과 ‘언딘’ 간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의혹 등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앞서 해경이 해명자료를 냈지만, 국민은 사고 직후 정부가 보여준 미흡한 초기 대응 등으로 인해 불신의 벽이 높게 쌓인 상태다.

    김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다이빙벨 투입 논란을 일으킨 이 대표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대해서도 한마디씩 남겼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 대해 “그분이 이 분야에 굉장히 전문가인데 (보도하는 이들이) 앞뒤를 다 잘라먹고 전하는 것 같다”고 했고, 이 기자를 향해서는 “전문가가 아닌데 왜 그렇게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정부를 겨냥해서도 “‘컨트롤타워’가 없다”며 일침을 날렸다.

    한편, 이 기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경이 수의 계약한 민간구조업체 ‘언딘’ 사장과 직원들이 어제 온종일 다이빙벨 몰래 수송 작전에 매달렸습니다”라며 밤 10시, 이와 관련한 상세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이빙벨 때문에 전화를 드렸다.

    “예... (한숨을 내쉬며) 참.”

    -강원도 소재 대학교에서 다이빙벨을 빌린 것은 맞느냐.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맞다.”

    -해경과의 공감대 하에 빌린 것이냐.

    “공감대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이런 거다. 우리는 전문가다. 그렇다면 (구조)스케줄이 있을 것 아닌가. 다이빙벨은 나름대로 효용성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현재 (구조현장은) 조류가 세 롤링이 심한 곳, 시야가 나오지 않는 곳인데 (그런데도)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팀이 들어간다. 이곳에서 갑자기 뭔가 날아와 맞으면 죽는다.

    한 팀만 들어갈 때는 문제가 없지만, 지금 해경도 들어가고 우리도 들어간다. (이런 상황서 다이빙벨을 투입하는) 이건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위험하게 하는 행동이다. 저 밑바닥에 갔을 때, 마지막에는 쓰임새가 있을 거다. 효용성이 있어서 우리도 나중에는 쓸 계획이었다.

    그리고 이 다이빙벨이라는 게 국내에 여러 개 있다. 전문가들이 아직 쓰지 않으면 안 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대표는 본인이 만든 것만 갖고 굉장히... 이건, 뭐... (한숨 내쉬며) 내 생각에는 이 대표 말도 (보도하는 이들이) 앞뒤 잘라먹었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는 (이 분야에) 굉장히 전문가다.

    다이빙벨은 이 대표만 가진 게 아니다. 그래서 그걸 보여주려고 다이빙벨을 가져왔고, (바지선 위에) 올려만 놨다. ‘이건 쓰지 않을 겁니다’라고 분명히 얘기도 했다. 다이빙벨을 빌린 학교와 우리와는 MOU를 맺어 이전부터 서로 장비 같은 것도 빌려오고, 학생들이 교육에 필요한 걸 가르쳐주고 해서 돈은 안 받는다. 우리말고도 MOU 맺은 곳이 몇 군데 있다.

    내가 다이빙벨을 가져가면서 가져가도 욕먹고 안 가져가도 욕먹는다고 생각했다. 벌써 이 대표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해경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도 말들이 많으니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한다, (다이빙벨이 있는) 국내업자도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독자적 판단 하에 다이빙벨을 갖고 와 올려놨다. (다만 지금은) 분명 쓰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쓰는 시점은 따로 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다이빙벨이 필요한 시점이 되면 1개만 할 수 없고 2~3개가 동시에 간다. 그럼 더 좋은 것들이 또 온다. 그렇게 전문가들에게 스케줄이 있으니 거기에 맡겨주면 된다. 다이빙벨이 유용성은 있지만, 현 시점에 쓸 건 아니라는 걸 나뿐만 아니라 다이빙벨을 써본 사람들은 다 안다. 그래서 우리는 왜 이게 문제가 되는지 이해를 못한다. 동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니까 못쓰게 하는 것이고, 나중에는 효용성이 있다는 건데,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아쉬운 게 다이빙벨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답답하다면서 왜 안 쓰느냐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얘기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러면 전문가라는 분들이 이에 대해 왜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이것 때문이라고 얘기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 내가 일하느라 계속 바빠 TV를 못 봐 잘 모르겠지만...”

    -이 기자가 오늘 밤 10시에 해경 해명에 대해 반박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그분은, 전문가가 아닌데 왜 그렇게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이 얘기는 처음 하는 것 같은데 다이빙벨을 갖고 갈 때 팽목항 옆 서망항에 오후 1시, 2시경, 대낮에 갖고 들어갔다. 그때 KBS 차도 있었고, KTV인가 하는 곳에서도 PD분이 찍고 있었다. 그분이 나에게 (다이빙벨에 대해) 묻길래 ‘일을 해야 하니 얼굴은 보이지 말고 말은 따도 괜찮다’면서 지금과 같은 비슷한 말을 전했다. 몰래 숨겨 들어간 게 아니고 백주대낮에 갖고 들어갔는데 뭘 숨겨서 들어갔다는 건가.

    내 의도는 ‘없어서 안 쓰는 게 아니다’는 걸 보여주는 거다. 내가 아는 몇 군데 민간업체에서는 이 대표가 갖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신형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해경이 보도자료로 ‘언딘’ 측은 해경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고, 선사와...

    “(말 끊으며) 아니, 해경이 여기서 왜 얘기가 나오나. 참, 내가 답답한 게 해경하고 수의계약했다? 해경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와 계약하나. 계약을 하면 선사랑 계약을 하고, 현재는 국가적 상황이니 우리가 구조까지 하게 되지 않았나. 해경 얘기가 나올 상황이 아니다.

    우리와 해경을 동급으로 놓는 것도 굉장히 불쾌하다. 해경은 우리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잠수 배를 갖고 오든지 누가 뭘 갖고 오든지 오라마라 할 권리가 없다. 며칠 전에도 바지선에 100명이 넘게 타지 않았나. 그건 해경도, 우리도, 해군도 못 막는다. 그걸 막는 사람들은 가족들밖에 없다. 가족 분들이 다 지켜보고 누가 제대로 하는지 못하는지 알고 그분들이 판단하는 것이지 우리가 오니마니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하겠나.”

    -선사랑 계약을 했고, 그것에 따라서...

    “기본적으로 얘기하면 우리가 ISU라고, 세계 60개사만 활동하는 그중 하나다.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언딘에 따르면, ‘언딘’의 ISU가입 전 국내 해양사고는 해외기업이 사고 수습을 담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해양사고의 구난활동 입찰 자격이 ISU가입 기업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

    “경험상 물때가 나쁠 때 바지선이 철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그래서 우리가 그걸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게 하는 배를 만들었다. 다만 아직 등기가 안 된 배인데 국가에서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래서 배 마감을 못하고 부랴부랴 현장으로 왔다. 등기가 안 된 배이니 보험도 가입 해주지 않을 것이고, 사실 불안하다. 이런 말을 하니 국가가 명령을 내린 것이니 다 책임지지 않겠느냐고, 그걸 믿고 왔는데, 그러니 일에만 전념하게 해줘야 하는데 엉뚱한 대응만 하고 있다. 이때까지 3~4분의 가족 대표들이 다 지켜봤는데 우리가 실력이 없었다면 ‘이 업체 실력 없으니 바꾸자’는 소리가 나왔을 것 아니냐.”

    -몇 분이나 내려가 있나.

    “하도 많이 왔다 갔다 하는데... 사실 한손이 아쉽다. (대신) 능력 있는 분들만 오라. 우리가 민간다이버들 오는 걸 반대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분들로 인해 일하는데 방해가 안됐으면 좋겠다.”

    -더 할 이야기 있나.

    “나도 좀 이렇게 얘기하니 속이 풀린다. 나는 이런 일까지 날지 몰랐다. 어이가 없다. 다이빙벨이라는 건 효용성이라는 게 분명히 있지만, 어느 시점에 투입할지에 대한 판단은 전문권한업체가 하는 것이다. 밖에서 누가 훈수두듯 이번에는 이거, 저거에는 저거 하라며 (당초) 스케줄을 못 지키게 해놓고 ‘왜 진전이 없느냐’고 하면 안 된다. 일은 못하게 해놓고 하루에 전화가 몇 백통씩 온다. 그 전화를 받다보면 노이로제에 걸린다. 일하는 사람은 일만 하게 해주고 정치하는 분들은 그렇게 따로 하면 좋을 텐데...”

    인터뷰를 마친 후 김 대표는 다시 전화를 해왔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부도 비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고 터진 초기, 급하니 빨리 준비해 오라면서, 자기들이 다 해주겠다고 해놓고는 식사고 뭐고 전혀 공급이 안됐다. 나는 낮에 와 몰랐는데 다이버들이 생라면 먹으며 뛰었다는 얘기가 들려 보기가 미안했다. 며칠 지나 정상적으로 되기는 했지만, 급하다면서 준비도 채 제대로 못한 민간을 불렀으면, ‘컨트롤타워’가 있어 (어떤 일이든) 보고를 해줬어야 했다.”[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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