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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17경기 만에 자진사퇴 충격…조계현 대행 체제


입력 2014.04.23 22:38 수정 2014.04.24 10:36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23일 경기 앞두고 사의 표명한 뒤 결장

11년 만에 PS 이끌고도 갑작스런 퇴장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45)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LG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직후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당분간 조계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미 예견됐다. LG는 김기태 감독 대신 조계현 수석코치가 경기를 운영했으며, 이 시간 백순길 단장 등 구단 관계자가 김기태 감독을 만나 의견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백순길 단장은 김기태 감독의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설득을 거듭했지만, 결국 완강한 사퇴 의지를 꺾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011년 박종훈 전 감독의 후임으로 3년 계약을 맺은 뒤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빠른 시간에 선수단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LG를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로 견인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11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LG는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그간 김기태 감독이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까지 4승 12패 1무승부를 기록한 LG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기태 감독은 LG 구단을 통해 “내가 지휘봉을 놓는 것을 계기로 선수단이 똘똘 뭉쳐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조계현 수석코치가 지휘한 23일 경기에서도 LG는 삼성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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