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D 1분기 '원가 절감' 효과 톡톡… "대형TV로 승부수"


입력 2014.04.23 18:02 수정 2014.04.23 18:11        남궁민관 기자

LCD TV패널 판가 하락·비수기에도 8분기 연속 흑자 쾌거

"올 하반기 플라스틱 OLED 탑재한 제품 준비 중" 발표도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2일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진행한 OLED TV 체험행사.ⓒ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2일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진행한 OLED TV 체험행사.ⓒ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TV용 패널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943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확실한 원가 절감 등으로 이뤄낸 성과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지난 1분기 실적설명회를 갖고 분기 매출액 5조5877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7.9%,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1.1%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7.7%,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63.3%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최근 TV패널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1분기 자체가 비수기인 점을 비춰볼 때 나름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1분기 출하 및 면적당 판가(ASP/㎡)는 628달러로 지난해 4분기 697달러보다 10% 가량 하락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가격이 지난 15개월간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상황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주요 이유로 원가 절감을 꼽았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생산 공장을 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원가절감을 펼치고 있다"며 "비용이 넘치는 각 항목들을 일주일 단위로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철저한 원가 절감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실제로 이번 1분기 실적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각 분기평균 매출원가는 5조7700억원이며 2012년 6조6062억원, 지난해에는 5조8812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단 4조9240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원가 절감을 지속해서 펼치는 가운데 TV용 패널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개선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폭 반등에 접어든 TV용 패널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패널의 대면적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출하 면적이 10% 초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형 TV 중심으로 실적 개선의 호조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전무는 "북미의 경우 지난 2012년에 50인치 이상 TV 비율이 10%대 초반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0%중반대를 넘어서고 있다"며 "중국도 2012년 50인치 이상 TV 비율이 5%였지만 현재 2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TV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으며 초고화질(UHD)의 등장도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TV크기는 지난해 평균 2인치 가량 커졌으며 올해에도 1인치 정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차기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의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못한다"며 "차기모델에 대한 상의는 진행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이외 기기적용에 대해서도 계속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객사와의 일정조율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플라스틱 OLED를 공급받아 이를 탑재한 커브드(곡면) 스마트폰 'G플렉스'를 출시한 바 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남궁민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