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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공무원들? 세월호 추모 속 해외 연수


입력 2014.04.23 18:03 수정 2014.04.23 18:05        스팟뉴스팀

경기교육청, 승진 예정 교원 해외연수 강행하다 뒤늦게 보류

부산 해운대구청 공무원들, 19일 단체 터키여행 떠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교육당국이 각급 학교의 교장 승진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강행하려다가 뒤늦게 연기해 비난을 사고 있다.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원대학교,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연수위탁기관인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이 보내온 ‘교장 자격 해외교육 체험연수 참가 협조’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

해외연수는 교장 승진 예정인 현직 교감·교육전문직 362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7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유럽 또는 미주지역에서 6차(기)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공문을 전달한 18일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틀 뒤였다. 이에 교육현장에서는 도교육청에 대한 비난이 잇달았으나, 도교육청 측은 전국 차원의 법정 연수라서 도교육청 차원에서 취소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연기 결정을 미뤘다.

결국 도교육청 위탁연수기관인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측은 지난 22일 해외연수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조달청 입찰로 선정된 해외연수 여행업체와 해당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냈다.

한편, 세월호 사고 이후 단체 해외여행을 강행한 지방자치단체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구청 소속 공무원들은 정부의 출장 자제 방침에도 지난 19일 8박 9일 일정으로 터키로 떠났다. 해당 여행은 구청이 지난해 업무평가 등을 고려해 우수 직원에게 주는 사기진작 차원의 포상으로, 구청은 1인당 140만 원을 지원하고 여행지는 직원들이 선정했다.

해운대구청 측은 지난 2월부터 짜인 일정이라 취소가 불가능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출국 하루 전에 비상근무 공문이 내려와 여행을 취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구청 측은 해명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상에서는 공무원들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달았다.

관련 기사에는 “하~ 대단들 하십니다. 진짜 역겹다”, “대단합니다. 이렇게 해서야 선생님 위신이 서겠어요”, “대통령님, 보고 계신가요...? 이런 공무원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엄벌에 처해주세요ㅠㅠ”, “XXX들 다 잘라라.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등 부정적인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공무원이 왜 공무원인줄 모르네. 이런 게 국가에서 일하는 XX들이라니. 나라뿐 아니라 세계가 이 사고를 보고 추모하고 있다”면서 “기도도 못할망정 여행이라니. 드라마, 예능도 추모하기위해 결방하고 공인도 마음대로 웃지 못하는데, 대단하다. 싹 다 모가지 잘라라”고 지적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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