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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길 만큼 뺏겼다"…KT의 반격 시작된다


입력 2014.04.23 14:00 수정 2014.04.23 17:01        김영민 기자

45일 영업정지 끝내고 오는 27일부터 단독 영업 시작

무제한요금제, 단말 출고가 인하 등 통해 공격 마케팅

분당 KT 본사 분당 KT 본사

KT가 45일간의 영업정지를 끝내고 오는 27일 본격 영업을 재개한다.

그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단독 영업을 하면서 KT는 가입자가 대거 이탈한 상황이다. 따라서 KT는 이번 단독 영업 기간 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이탈한 가입자를 회복하기 위해 이번 영업 재개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KT는 영업 재개를 앞두고 조직, 상품, 단말 등 모든 부문에서 전략을 수립 중이다. 유통 조직력을 강화하고 무제한데이터 등 차별화된 요금제, 단말기 출고가 인하,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명예퇴직을 조기에 마감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 했다. 단독 영업 기간 동안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영업 조직에서 지나치게 인력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KT 관계자는 "영업, 고객응대,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의 퇴직자가 과도하게 많게 되면 영업 재개시 가입자 유치와 고객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당초보다 3일 앞당겨 명퇴 신청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KT는 팬택의 베가 시크릿 업의 출고가를 35만원 인하한데 이어 자사 전용 모델에 대한 출고가 인하를 통해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는 자사 전용 모델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미니'와 LG전자 '옵티머스GK' 출고가를 최대 50%까지 인하할 예정이다. 현재 제조사측과 출고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45일 동안의 영업정지로 쌓인 단말 재고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며, 다음달 초 단독으로 출시하게 되는 팬택 '베가 아이언2'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사 대비 실부담액이 가장 적은 '무제한 요금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번호이동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KT의 완전무한 79 요금제는 월 실부담액이 6만1000원으로 이통3사 무제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며 "음성통화 무제한도 유선과 무선을 모두 제공하고, 기본 제공 데이터도 10기가(GB)로 가장 많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7일 무제한요금제가 출시된 이후 요금변경 고객의 10%가 이 요금제를 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영업 재개를 앞두고 남규택 마케팅부문장(부사장) 주재의 마케팅 전략 설명회를 2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돌연 최소했다. 이에 대해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철회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남 부사장은 단독 영업 기간 동안 구사할 차별화된 요금제, 단말기 출고가 인하, 프로모션 등 마케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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