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르포] UHD TV전쟁 …프리미엄 vs 보급형 승자는?


입력 2014.04.23 14:00 수정 2014.04.23 14:02        문대현 외 4명

삼성-LG UHD TV 시장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고객 유치 경쟁

한 남성고객이 22일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서 커브드 UHD TV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위). 아래사진은 학동사거리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맞은편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데일리안 한 남성고객이 22일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서 커브드 UHD TV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위). 아래사진은 학동사거리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맞은편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데일리안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차세대 TV로 불리는 울트라 초고화질(UHD) TV의 시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 프림미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중소가전업체들까지 UHD TV를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커브드(곡면) UH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LG전자는 부담없는 가격의 평면 UHD TV를 앞세워 보급형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기선 제압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대리점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전략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났다.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들어서자 65인치 커브드 UHD TV 3대를 곡선으로 이어놓은 진열 방식이 눈에 띄었다. 매장 측면으로는 65인치부터 105인치까지 다양한 커브드 TV가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예약판매를 실시하면서 주요 판매 매장을 커브드 UHD TV 중심으로 꾸미고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고 밝힌 바 있다.

가격표를 보니 살펴보니 프리미엄 제품답게 평면 TV에 비해 높은 가격의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고가의 프리미엄 커브드 UHD TV를 중심으로 향후 보급형 제품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매장 직원은 “높은 가격이 하나의 판매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샤넬 등 명품들의 판매 공식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도 그대로 적용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사에서 46인치 이하의 TV를 제외하고 55인치 커브드 TV를 대상으로 할인을 펼치고 있다”며 “이 경우 아래 급 제품(40인치대)과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고객들은 55인치 커브드 TV를 구매한다”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뒤이어 삼성디지털프라자 맞은편에 위치한 LG 베스트샵 매장을 찾았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니 55인치 OLED TV가 시선을 붙잡았다. 하지만 가격이 1000만원대를 호가하다 보니 역시 주력상품은 UHD TV를 내세웠다.

하지만 고가의 프리미엄제품을 앞세우는 삼성과는 달리 비교적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UHD TV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른 반증하듯 매장 중앙에는 ‘국가대표TV'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우며 보급형 UHD TV가 주요 전략 제품임을 드러냈다.

매장 직원은 “현재 베스트샵의 주력상품은 부담없는 가격의 보급형 UHD TV”라며 “올해 UHD TV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 상품을 먼저 전략적으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화질(풀HD) TV보다 4배 이상 선명한 UHD TV가 보급형으로 출시된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특히 LG UHD TV는 그래픽 카드가 내장돼 있어 더욱 높은 화질을 구현한다”고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올해 TV 전략 제품을 선보이고 예약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까지 65인치·55인치 커브드 UHD TV와 65인치·55인치 평면 UHD TV 예약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커브드 UHD TV의 출고가는 65인치 790만원, 55인치 590만원이며 평면 TV는 커브드 제품보다 10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예약판매 7주간 총 700대 가량이 판매됐으며 고가의 제품인 데다가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커브드 제품임을 고려했을 때 좋은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LG전자 역시 지난 18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49인치 제품을 290만원, 55인치 390만원, 65인치 740만원의 가격으로 각각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LG전자 관계자는 “예약판매 3주간 총 900대 가량을 판매했다”며 “예약판매 제품 중 30평형 아파트에 적절한 49인치 제품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보급형 시장 공략 전략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현재 각각의 마케팅 방식을 통해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한편 향후 삼성전자는 보급형 제품 확보를,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확보를 통해 제품군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르포'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