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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정몽준 "제대로 못가르친 내 불찰"


입력 2014.04.21 12:22 수정 2014.04.21 16:23        이슬기 기자

막내아들 페북 글 대해 21일 기자회견 "위로될 모든 일 다 할 것"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 후보 막내 아들의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페이스북 글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 후보 막내 아들의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페이스북 글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아들 정모 씨의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나의 불찰”이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면서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추가로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그분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들 정 씨가 올린 글에서 대통령의 경호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대화(대통령 경호 관련)를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 아이가 아침에 일찍 나가서 저녁 때 늦게 들어오고 그래서 잘 못 봤다. 우리 아이가 크게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정 예비후보의 막내아들인 정 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에 대한 여론의 분노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정 씨는 해당 글에서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와 달리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라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기자회견문과 동일한 내용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정 씨는 1996년생으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그의 페이스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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