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보조금 대신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본격화…최대 수혜자는?


입력 2014.04.20 11:21 수정 2014.04.20 11:26        김영민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팬택 등 전략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동참할 듯

오는 27일 단독 영업 시작하는 KT, 단말기 출고가 낮춰 공격 마케팅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출고가를 37% 인하한 '베가 시크릿 업'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출고가를 37% 인하한 '베가 시크릿 업'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국내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가 본격화되고 있다. 100만원을 호가하던 스마트폰이 80만원대로 인하되고 재고 물량의 경우 30~40%까지 출고가가 떨어지는 등 스마트폰 거품이 빠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를 86만원에 출시한데 이어 LG전자, 팬택 등도 출고가 인하에 동참해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를 86만원에 출시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4'보다 10만원 정도 인하한 것으로, 앞으로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갤럭시 미니 시리즈의 경우 30만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4'도 전작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LG G2'와 'G프로2' 출고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또한 출고가 70만원대였던 옵티머스GK 출고가를 30만원대로 낮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팬택은 조만간 공개하는 '베가 아이언2'의 출고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일부에서는 80만원대 초반이거나 70만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최근 이통사 주도로 팬택의 '베가 시크릿 업'은 59만원9500원으로 인하됐다. 최초 출고가 95만4800원보다 37%나 싸진 셈이다.

이같은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바람은 불법 보조금 단속 여파과 무관치 않다.

정부가 불법 보조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제재 수위도 높임에 따라 번호이동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통사와 제조사는 아예 출고가 자체를 낮춰 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통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보조금 마케팅을 통한 가입자 유치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보조금이 줄이는 대신 출고가를 낮추고 요금,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는 현재 영업정지 기간인 이통업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부터 단독 영업을 시작하는 KT가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달 13일부터 45일간 영업정지로 이탈한 가입자를 회복하기 위해 단독 영업기간 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영업 재개와 함께 스마트폰 출고가를 인하해 가입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삼성전자 '갤럭시S4미니', LG전자 '옵티머스GK', 팬택 '베가 시크릿 업' 등의 출고가를 대폭 인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한 관계자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위해 현재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단독 영업 기간 동안 차별화된 요금제, 이벤트 등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영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