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새정치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해 “두 세력(산업화 및 민주화 세력) 간의 역사적 화해가 이루어져야 생산적 교류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 내 나름대로 경험”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영·호남 상생’을 내세우며 박정희 전 대통령 컨벤션센터 건립 공약을 내건 김부겸 새정치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두 세력(산업화 및 민주화 세력) 간의 역사적 화해가 이루어져야 생산적 교류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 내 나름대로 경험”이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3일 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 “대한민국 정치에서 갈등의 근본은 박정희 전 대통령 및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자랑하고 싶은 이른바 산업·민주화 세력의 갈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각자 (산업화 및 민주화에 대한) 자랑을 드러내놓고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며 “박정희컨벤션센터라는 하나의 심벌을 만들고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서로 교류도 하면서 이해를 높인다면 지역주의에 대해 시민들 스스로 깨닫고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경북 지역 분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을 가슴 속에 묻어두고 있는데 이것을 바깥으로 끄집어내야 공은 공대로 칭찬하고 과는 과대로 비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예비후보는 “대구는 지금 무엇인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른바 마이스(MICE)산업, 회의, 관광, 이벤트 산업 등을 엮어낼 수 있는 하나의 중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침 이 지역에 오랫동안 있던 경북도청이 경상북도 지역으로 이전을 해서 남는 자리가 한 5만평 된다”며 “그 자리에 정신적 가치를 지닌 박정희컨벤션홀도 만들고 나머지 지역에다가는 박물관이라든지 젊은이들의 벤처타워 등을 엮어주면 활력이 생기고 마이스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는 큰 그림이 그려진다”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김 예비후보는 대구시장 출마의 변으로 “내 나름대로 꿈이 있는데 맨날 싸움하고 갈등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상생하고 화해하는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한번 해보자는 것”이라고 표했다.
그는 “(대구에서) 지역주의라는 것을 한번 바꿀 수 없을까, 산업화 세력의 자존심 대 민주화 세력의 자존심이라는 일종의 가치 싸움이 화해가 안 될까 (생각했다)”며 “도전이라기보다 앞서서 고생하신 많은 선배들이 있는데 이제는 내가 열매를 딸 꿈을 꾸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지금 대구·경북지역이 너무 어려운데 이럴 때 야당을 잘 활용하면 획기적인 발전 계기가 된다는 말씀 드릴 수 없을까 하는 꿈을 가지고 고향인 대구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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