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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은메달, ISU에 의해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일"


입력 2014.02.26 20:50 수정 2014.02.26 21:22        스팟뉴스팀

야후스포츠 "러시아 미치광이 심판의 스포츠 겁탈 이례적이지 않아"

피겨여왕 김연아가 2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2014 소치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새침한 표정을 짓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미국의 권위있는 스포츠 뉴스 사이트 ‘야후스포츠’는 25일(현지시각) 김연아 선수가 여자피겨 싱글에서 은메달을 받은 것에 대해 “러시아의 미치광이 심판 집단이 생중계되는 스포츠를 겁탈하고 난도질한 건 이례적이지 않다”고 날선비판을 가한 칼럼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의 유명 피겨 칼럼니스트 제스 헬름스는 이날 ‘스캔들, 사기,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의 종말(Scandal, Fraud, and Death of Figure Skating)’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이트에 게재된 칼럼을 통해 “모든 건 ISU에 의해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는 “러시아 정치집단이 한국의 김연아가 받아야할 정당한 금메달을 세계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탈했다”며 “이같은 스캔들과 사기극은 100년이 넘은 이 종목에서 낯선 일이 아니지만 소치처럼 터무니없이 벌어진 사례는 이전에 결코 없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지난해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돌풍을 일으킬 때부터 난 전조를 예상했었다”며 이번 편파 판정은 지난해부터 계획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헬름스는 특히 “15살짜리 선수(리프니츠카야)의 애송이 같은 점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가산점을 주면서 ISU 심판진은 거대한 소치 사기극의 시동을 걸었다”며 “한해 전인 2013년 세계 선수권만 해도 (러시아의) 어린 스케이터들은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ISU가 2013년 선수권 대회 직후부터 이번 대회 심판진을 꾸리도록 준비했다”면서 “팬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올 시즌 처음부터 형편없는 점프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SU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이미 명백하게 드러난 사건의 진상조사가 아니라 사과문을 내고 심판에 대한 징계를 내린 뒤 결정을 번복하는 일”이라며 “이것만이 이 극악무도한 범죄(heinous crime)를 바로잡는 길”강조했다.

헬름스는 또 여자피겨싱글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겨냥해 “이번 피겨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 풋내기들은 조작이 아니라면 이들 베테랑들의 숙련된 기술에 감히 따라붙지 못한다”면서 “이게 바로 ISU 심판진이 GOE를 통해 점수를 퍼준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기 위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면서 “소트니코바가 2013년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60점도 안되는 점수(59.62)를 받았는데 1년 만에 75점(?) 농담하냐”고 조롱했다.

헬름스는 “리프니츠카야와 소트니코바 모두 195~200점대의 2진 그룹이 적당하다”며 “그들은 적어도 앞으로 5년 이상 수행해야 위의 3총사 그룹에 근접할 실력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정확히 채점했다면 소트니코바는 쇼트에서 65점, 프리에서 135점 정도를 받아 합계가 200점이 안됐을 것”이라면서 “베테랑들이 심각한 실수를 하더라도 결코 메달을 받을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물며 아사다 마오를 제외하고 김연아와 코스트너는 이번 대회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면서 김연아의 금메달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헬름스는 끝으로 “김연아가 오랜 기다림 끝에 프리 연기를 펼쳤음에도 최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2010년 밴쿠버 연기를 빼고는 이와 비등한 연기는 없었다”면서 “김연아의 상대는 오직 코스트너 아니면 아사다 마오였지만 결과는 소트니코바가 5점 앞선 금메달로 나왔고, 이보다 더 명백한 사기극의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아무리 자기 국민들이 천국에서 산다고 주장해도 수백만명이 굶어죽는다”며 “푸틴과 러시아 정치 쇼비니스트들이 아무리 소트니코바의 성과를 찬양해도 그의 스케이트 실력은 금메달에 못 미친다”고 조소를 날렸다.

그러면서 “이처럼 정당한 스포츠가 아닌 정치적 상황으로 성적이 좌우된다면 앞으로 어떤 유망주가 스케이터를 꿈꾸겠느냐”면서 “ISU 회장이 벌인 채점 시스템에 대한 부정과 오용 문제는 계속 제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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