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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절대강자 크라머와 한 조 격돌 ‘오히려 잘됐다’


입력 2014.02.18 11:07 수정 2014.02.18 11: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 올림픽 2연패 도전

크라머 의식하지 않고 작전대로 레이스 펼쳐야

이승훈이 세계 최강 스벤 크라머와 한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연합뉴스 이승훈이 세계 최강 스벤 크라머와 한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연합뉴스

이승훈(26·대한항공)이 라이벌 스벤 크라머(27·네덜란드)와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이승훈은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만m 경기에서 크라머와 같은 7조에 배정됐다.

크라머는 수년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온 1만m의 절대 강자다.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엔 기록 면에서 이승훈을 앞서고도 코스 침범으로 실격되는 아픔이 있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크라머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 대회 1500m 출전을 포기하고 1만m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승훈으로서는 부담스런 상대임에 틀림없다. 기록 면에서도 크라머가 한 수 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승훈으로서는 오히려 크라머를 만난 것이 득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이승훈이 세계기록 보유자 크라머와 뛰면서 기록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뛰는 선수의 레이스 능력에 따라 기록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은 '이상화-왕 베이싱' 사례에서도 나타났다.

이승훈으로선 크라머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1만m에서는 후반 레이스가 중요한데 크라머는 후반 5000m에서 일정한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승훈이 크라머를 의식해 오버페이스를 보일 경우 자칫 후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히려 따라가면서 승부수를 띄울 구간을 미리 정해 작전대로 움직이는 것이 낫다.

욕심 부리지 않고 기량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돈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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