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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빙상연맹 예비 감사 착수 ‘안현수 후폭풍’


입력 2014.02.17 22:28 수정 2014.02.19 10:28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대한체육회에 지원금 내역 등 각종 자료 제출 통보

박근혜 대통령 ‘안현수 문제 언급’ 후속 조치

안현수 후폭풍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을 뒤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안현수 후폭풍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을 뒤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빅토르 안)로 인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감사원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에 대한 예비 감사에 착수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안현수 문제가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한체육회(KOC)는 17일 “감사원이 빙상연맹의 일반현황과 지원금 사용 내역 등 각종 자료를 제출할 것을 통보해 왔다”며 “현황 파악이 끝나면 선수 선발과 지도자 선임 등 행정적인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체육회는 또 감사원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감사에서 나온 빙상연맹에 대한 지적 사항도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체부 감사에서는 빙상연맹에 대한 지적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체육회도 바빠졌다. 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서 불거지는 문제점은 대부분 과거의 문제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불거진 ‘짬짜미’ 파문으로 선수선발 규정이 바뀌는 등 제도 개선이 있었다”면서도 “사태가 다시 불거진 만큼 새로운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재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파벌문제를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최근 안현수의 부친은 빙상연맹이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파벌의) 라인이 있는 만큼 한 사람이 그만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빙상연맹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에 나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갖가지 의혹과 문제점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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