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철수' 이름 빠진 '신당' 지지율 6%p 급락


입력 2014.02.07 17:40 수정 2014.02.07 17:50        김지영 기자

한국갤럽 조사, 호남지역과 기존 민주당 지지층 지지율 크게 줄어

기존 정당별 지지율(위)과 문항에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정당별 지지율ⓒ한국갤럽 기존 정당별 지지율(위)과 문항에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정당별 지지율ⓒ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이름이 빠진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2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가칭 새정치신당)의 지지율은 25%를 기록, 지난 조사(1월 둘째 주) 대비 6%p 하락했다. 특히 호남 지역과 기존 민주당 지지층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크게 줄었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과 무당파는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민주당의 지지율을 밑돌았다.

리얼미터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역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5%p 하락한 2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3.2%p 하락했으며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2.6%p 상승했다.

두 조사의 공통점은 설문 문항에서 ‘안철수 신당’ 대신 ‘새정치신당’이라는 명칭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질문 과정에서 안철수 신당의 당명 변경을 설명하고 문항 보기에 새정치신당으로 표기했다”며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데에는) 그 원인도 일부 작용한 것 같다. 안철수 프리미엄 효과가 조사 과정에서 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어 “조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이뤄졌는데, 그때까지 안철수 신당 측에서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뚜렷한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안철수 신당이 지나치게 안 의원의 이름값에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안 의원의 실명이 언급되지 않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 낙폭은 직전 지지율의 20%를 상회한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2%p 상승한 55%로 나타났다.ⓒ한국갤럽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2%p 상승한 55%로 나타났다.ⓒ한국갤럽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p 상승한 55%로 나타났다. 부정적 응답은 35%를 기록, 2%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배경으로 △설 연휴 직후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지방선거 분위기 고조 △이산가족 상봉 합의로 인한 대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선거 중립 훼손시 엄단, 비정상의 정상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철폐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발언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8% 신뢰수준에 ±2.8%p다. 앞선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