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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단 오서 오락가락…언론 따라 전망 달라


입력 2014.02.05 09:35 수정 2014.02.07 21:34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한국 언론에는 김연아, 일본 언론에는 아사다

립 서비스 수준 전망에 한국 팬들 ‘실망감’

브라이언 오서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놓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 연합뉴스 브라이언 오서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놓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 연합뉴스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전망을 놓고 한일 언론에 엇갈린 전망을 내놔 구설에 올랐다.

일본 ‘규슈스포츠’는 5일 1면 톱기사로 일장기를 달고 일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오서와의 인터뷰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오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치 올림픽 금메달은 아사다 마오(24·일본)가 따낼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연아에 대해선 “정말로 뛰어나다. 스케이트 실력도 더 좋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김연아의) 프로그램은 보지 못했다. 유튜브에서 체크한 정도”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오서는 “경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아사다는 강력한 힘이 있는 트리플 악셀을 손에 넣었다. 특히 (아사다의) 쇼트 프로그램은 아름답다”며 “이번 소치 올림픽은 꼭 볼만한 가치가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대결은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앞서 가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과는 뉘앙스가 여러모로 달랐다.

오서 코치는 소치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아사다의 컨디션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좋고 그레이시 골드(미국),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깜짝 성적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김연아가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연아는 정신력에서 최고인데다 거침없고 최고의 능력까지 갖고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결국 오서는 언론에 따라 적절한 립 서비스를 하는데 바빴던 셈이다.

한편, 김연아와 아사다는 오는 19일 쇼트프로그램, 20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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