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일본대사 신경질 "동해병기하면 일 기업 철수"

스팟뉴스팀

입력 2014.01.31 09:48  수정 2014.01.31 10:49

버지니아 주지사에 강력한 경고성 문구 적힌 편지 보내

13일 미 버지니아주 의회 소위에서 주 내 공립학교 교과서가 동해 표기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MBC 뉴스 화면캡처 한국만화기획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지지 않는 꽃'에는 기획전 조직위원장인 이현세 작가를 비롯한 만화가 19명의 만화, 일러스트 등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한 20개 작품이 소개됐다.ⓒ연합뉴스

주미일본대사가 동해병기법안이 추진되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주지사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워싱턴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12월 26이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 대사가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에게 동해병기법안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동해병기법안이 통과될 경우 주에 투자한 일본 기업들이 철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발송했다.

외교전문가들은 편지를 통해 언급한 ‘걱정된다(worry)’, ‘두렵다’fear) 등의 표현을 두고 외교적으로 강력한 경고성 문구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법안 통과시 투자 위축이나 일본기업의 철수를 통한 일자리 상실을 예고하는 협박성 멘트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너무 안일한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회장 피터김) 등 한인사회에 맡겨놓고 이른바 ‘보이지 않는 외교’를 추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

이에 한인사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를 겨냥,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노골적으로 반대로비를 하는데 ‘보이지 않는 외교’로 무얼 할 수 있느냐”며 “현 시점에서 보이지 않는 외교는 하나마나 외교”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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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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