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연일 박근혜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씨는 지난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에 ‘박근혜정부, 대한민국지도에 만화 그리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필자는 박근혜의 내공에 대해 실로 많은 의심을 했다”며 “그동안 수많은 의심을 표현했지만 그래도 한 가닥 자위적인 희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번 동아일보 기자가 취재한 청와대 내부 사정을 읽고 나서부터는 마지막 남은 1%의 ‘자위적 희망’마저 무너졌다”면서 “민주당이 늘 정략적으로 외치는 말 그대로 ‘박근혜, 그동안 한 게 단 하나라도 있는가?’ 이렇게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지씨는 또 자신이 포병 중대장 시절 하루 2시간 이상 토론했던 점을 언급하며 “하물며 일국의 대통령이 이런 토론을 일체 하지 않는다? 매주 1회씩 하는 수석회의를 열어 일방적인 발표를 하는 것이 전부다? 국가경영 참으로 쉽게도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인재를 뽑는 과정도 그렇다. 기업도 사원을 뽑을 때는 높은 사람이 직접 인터뷰를 한다. 이리저리 말을 시켜보면 그 사람의 내공상태를 알 수 있다. 필자가 40세에 연구원을 뽑아 쓸 때에도 2시간 정도씩 이리저리 실력을 떠보았다”며 “그런데 박근혜는 이 중요한 걸 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지씨는 이어 “누가 천거해주면 수첩에 적었다 뽑는 모양이다”라며 “혹시 대통령에 인터뷰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이 없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씨는 이틀 전에도 같은 사이트에 ‘지긋지긋하게 옹호해온 박근혜, 이젠 나도 버린다!’라는 글을 게재해 박 대통령을 ‘괘씸한 여자’라고 지칭하며 “차라리 재선거를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글에서 “박근혜는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라면서 “충분한 경험도, 지혜도, 지식도 부족한 대통령이, 그가 직접 청와대로 데려간 사람들조차 그를 외면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씨는 “오늘 이 순간 나는 (재선거를 하자는) 좌익들의 당치도 않은 요구에 절대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며 “박근혜 말고 또 다른 우익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희망 없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모시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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