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갈라쇼, 우아한 스텝-절묘한 안무 ‘화끈한 팬 서비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3.12.08 14:43  수정 2013.12.08 14:53

보랏빛 무대, 치명적인 V 포즈에 관객들 매료

은반 돌며 팬들과 손바닥 부딪치며 교감

김연아가 갈라쇼에서도 ‘피겨여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 데일리안 DB

‘피겨 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는 갈라쇼에서도 단연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8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경기 후 열린 갈라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보랏빛 드레스로 등장한 김연아는 올림픽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에 맞춰 서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우아한 스텝과 감정선 풍부한 안무가 배경음악과 조화를 이뤘다. 특히 연기 도중 관객을 위해 V(브이) 포즈까지 취했다.

개인 갈라쇼가 끝난 뒤 대회 입상자와 함께 다시 은반으로 돌아온 김연아는 후끈한 팬 서비스를 준비했다. 혼자서 펜스 주위를 돌며 팬들과 일일이 손바닥을 마주 부딪친 것. 김연아와 터치한 크로아티아 현지 팬은 달아올랐는지 벅찬 괴성을 질렀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73.37점, 프리 스케이팅 131.12점을 받아 합계 204.4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불굴의 미혼모 안도 미키는 176.82점으로 2위,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는 169.2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일본 피겨 간판 아사다 마오도 자국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보다 약간 낮은 합계 204.02점(쇼트 72.36점, 프리 131.6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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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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