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물린 서울대공원 사육사, 결국 숨져

스팟뉴스팀

입력 2013.12.08 10:41  수정 2013.12.09 09:14
본 사진은 사고 호랑이와는 관계없음 ⓒ사진 데일리안 DB
호랑이에 물려 중태에 빠졌던 과천 서울대공원 사육사가 결국 숨졌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사육사 심모 씨(52)는 8일 오전 2시 24분경 사망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10분경 서울대공원 실내 방사장에서 나와 관리자 통로에 앉아있던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3)에게 사료를 주던 중 목과 척추를 물려 중태에 빠진지 보름여 만이다.

당시 심 씨를 문 호랑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과 대치하다 30여분 만에 스스로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사건은 호랑이가 실내 방사장의 문을 어떻게 열고 나올 수 있었는지에 맞춰지고 있다. 경찰은 방사장과 내실 사이 격벽문, 방사장과 관리자 통로 사이 격벽문의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와 규격이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심 씨가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 불만과 잠금장치에 대한 불안함을 담은 A4용지 메모 2장을 최근 심 씨 가족에게서 넘겨받아 살펴보는 중이다. 심 씨는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20여년 간 곤충관에서 근무했으나 인력부족 문제로 올 1월 갑자기 호랑이를 맡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까지 사고 책임의 대상자를 가려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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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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