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에이미, 현영 등의 연예인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 데일리안DB
한해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 연예계의 요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검찰의 연예계 공습 역시 연말을 즈음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지 여부다.
올 한해 가장 뜨거운 검찰발 연예계 뉴스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과 ‘맞대기’라 불리는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이었다.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에이미, 현영 등의 연예인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 양세형, 그리고 전직 개그맨 공성수 등은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에 연루됐다.
관건은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국면이냐다. 먼저 눈길을 끈 부분은 프로포폴 추가 수사 여부다. 국민적인 스타 A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간의 관심이 여기에 집중됐다. A의 영향력으로 놓고 볼 때 지금껏 연루된 연예인 전부가 사회에 끼친 영향보다 더 큰 여파가 남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얘기가 흘러 나왔을 정도다. 게다가 A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또 다른 인기 방송임 B 역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수사로 검찰 수사 선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그렇지만 검찰은 ‘당장은 추가적인 연예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 관련 수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연예인 A와 B의 수사설을 전면 부인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들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재판 과정에서 빚어진 착오였다.
우선 A의 경우 연예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 관계자 가운데 한 명의 이름이 유사한 데서 빚어진 착오로 알려졌고 B는 실명이 재판 과정에서 거론되긴 했지만 그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기 전에 자주 투약했지만 불법이 된 이후에는 투약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언급된 것일 뿐이다.
프로포폴의 경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투약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시만 해도 마약류가 아닌 일반 수면마취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불법 투약으로 사법처벌을 받은 연예인들은 프로포폴이 일반 수면마취제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가 바뀐 뒤에도 불법적으로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수사의 경우 이를 불법적으로 투약해준 이들에 대한 수사가 먼저다. 이번 검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수사 역시 문제가 된 병원을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됐으며 문제가 된 병원의 의사들 역시 사법처벌을 받았다. 만약 이들 의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연예인의 연루 여부가 드러났다면 함께 병합해서 수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해당 의사들의 사법처벌이 결정된 상황에서 이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수사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재 검찰이 당장은 프로포폴 관련 연예인 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은 이미 이번에 문제가 된 병원을 중심으로 한 수사는 일단락됐다는 의미다.
물론 추가적인 연예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 수사가 검찰에서 진행될 수 있지만 또 다른 불법 투약 병원이 적발되거나 ‘우유 아줌마’라 불리는 불법 시술인 등이 먼저 검거된 뒤 이들에게 불법 투약을 받은 연예인들이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된다. 따라서 검찰의 ‘당장은’이라는 표현은 현재는 이와 같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을 해준 이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게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검찰이 워낙 폭넓게 프로포폴 불법 투약 관련 내사를 진행 중인 까닭에 2014년에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연예인이 화제를 불러 모을 수도 있지만 현재 A와 B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 무근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연예인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이다. 이미 몇몇 연예인의 혐의 사실이 드러났고 연루 연예인들도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관련 재판도 시작됐다. 여기까지는 이제 연예계가 감내해야 하는 상황들이다.
문제는 탁재훈과 이수근이 해외 원정도박 수사 담당 경찰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다. 수사 무마를 청탁하는 접대가 이뤄졌다는 얘기인데 만약 이번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여파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불법 도박만으로도 이들의 연예인 이미지엔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찰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는 접대를 해서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것은 영원히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
이수근과 탁재훈이 받고 있는 의혹은 이들이 지난 2009년 한 룸살롱에서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담당하던 경찰관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금품을 건네며 관련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자리에 이수근과 탁재훈 외에도 연예인 두세 명이 합석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경찰을 접대해서 수사 무마를 청탁한 연예인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불법 도박 연루 사실이 드러났을 당시 혐의를 순순히 인정하며 사죄의 뜻을 밝힌 이수근과 탁재훈이지만 이번 접대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사실이 아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데 대해 강력 대응 방침까지 세워두고 있다.
국민적인 스타 A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는 소문이 나돌자 곧바로 수사설을 적극 부인했던 검찰이 이번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직 검찰에서도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문제의 경찰이 수사 무마 청탁을 받으며 향응을 제공받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에 대한 초기 조사가 이뤄지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이수근과 탁재훈의 주장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찰의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 관련 내용이 외부로 잘못 알려지면서 별다른 근어 없이 이들의 실명이 거론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검찰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뭔가 성과가 나올 가능성까지 배제할 순 없다. 이수근 탁재훈은 실제로 이번 의혹에 연루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연예인들이 수사 무마를 청탁하며 향응 및 금품을 제공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 양세형 등은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에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았다. ⓒ 데일리안DB
또한 검찰은 연예인 불법 도박 관련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만으로 끝날 것 같아 보이던 수사는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꾸준한 수사를 진행해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 양세형, 그리고 전직 개그맨 공성수 등의 혐의를 입증했다.
애초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검찰 수사 선상에는 이들 외에도 두세 명의 연예인이 더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 수사 발표 대상에서 제외된 두세 명은 이로썬 관련 혐의를 벗은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여전히 다른 연예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방송인 C에게 검찰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만약에 C까지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 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방송인 C가 연예계에서 이슈메이커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과연 검찰의 연예계 공습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며 또 어떤 연예인이 추가적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지에 연예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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