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뒤이을 KT 새 수장은?…하마평 '무성'

김영민 기자

입력 2013.11.04 13:05  수정 2013.11.04 16:08

친박 인사들, 삼삼 출신 전문 경영인 등 대거 물망

KT 출신, IT업계 전문가들도 거론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 세레나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연합

이석채 KT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새 수장으로 정·재계 인사들과 IT업계 임원 출신, KT 출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친박' 출신 인사로는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물망에 올랐다. 현 전 회장은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사다. 한글과컴퓨터 사장을 지낸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KT CEO 자리가 정치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MB정부' 인사인 이 회장이 KT 회장으로 선임될 당시 낙하산 논란을 일었다는 점에서 친박 인사가 KT CEO 후보가 될 경우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KT가 현재 유선통신 매출 감소와 무선통신 성장정체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IT 전문 경영인이 KT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삼성, KT 출신 등 IT업계 인사들이 대거 물망에 오르는 모습이다.

현재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윤종용 전 부회장, 황창규 전 사장 등 삼성 전문 경영인 출신이 대거 하마평에 올랐다.

아울러 KT 출신 인사 중에서는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이상훈 전 KT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과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KT CEO 후보감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서울 KT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실제로 이 회장이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T 이사회는 이 회장이 사표를 내면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 이내에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CEO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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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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