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욕조에 빠져 숨졌다" 거짓 신고, 멍자국 토대로 수사
울산에서 계모에게 맞아 숨진 8살 여자 아이의 부검 결과 갈비뼈 16개가 부러져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30일 이모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양쪽 갈비뼈 16개가 골절됐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양의 계모 박모씨(40)는 ‘학교 소풍을 보내달라’는 이양을 때려 숨지게 한 후 “목욕을 하던 딸이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112에 거짓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양의 몸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토대로 폭행과 학대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박 씨는 이 양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한동안 폭행한 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멍이 빨리 빠진다’는 사실을 알고 이 양에게 따뜻한 물을 채운 욕조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에 이 양은 욕조에 들어가 앉아 있는 동안 호흡 곤란과 피하 출혈로 의식을 잃고 물속에 빠진 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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