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숙자 명의 팔아 20억 챙긴 자 누군가 해더니...

스팟뉴스팀

입력 2013.10.30 17:38  수정 2013.10.30 17:44

일자리 숙식 제공한다며 끌어들여…도용한 명의로 돈 버는 법 가지가지

서울역, 용산역 등지에서 지적장애인과 노숙자를 꾀어 감금시킨 뒤 이들의 명의를 상품화한 인신매매 조직이 적발됐다.

30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장애인과 노숙자에게 숙식을 제공한다며 유인해 이들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금융계좌를 개설해 판매한 혐의로 김모 씨(47) 등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인원을 동원해 역할을 분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450만원에서 최고 750만원을 받고 피해자의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를 인신매수책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 말고도 명의만을 이용해 돈을 버는 수법은 많았다. 이들은 피해자의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조직에 100만원을 받고 판매했으며 고급차량을 산 뒤 대포차량으로 팔기도 했다. 또 금융계좌를 개설하고 사업자등록증을 발급, 휴대전화를 개통해 판매함으로써 총 20억에 육박하는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이 이성적 판단 능력이 부족하고 단속되더라도 소재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노숙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 이들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 중이다. 아울러 대포통장 등 명의를 도용해 만든 것들을 사들인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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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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