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홍준 위원장을 포함한 국회의원 21명이 30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했다. 이번 방문은 국정감사의 일부로 박근혜정부 들어 국회의원의 첫 번째 개성 방문이다. 2004년 개성공단이 문을 연 이후 국정 감사 차원에서 방문한 것 역시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오전 외통위 의원들은 개성공단에 도착해 담당자로부터 공단 현황을 보고 받고 입주기업을 돌아다니며 생산현장을 직접 살폈다. 이 과정에서 북측 근로자들과의 만남과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후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그 후 기반시설과 의료시설 등도 시찰할 예정이다. 오후 4시 10분경에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전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당초 31일에 계획됐던 남북 공동 투자설명회도 미뤄졌고 '법률조력권' 문제도 합의 이전 상태에 있다. 또한 남북은 이번 연도 안에 도입하기로 한 전자출입체계(RFID) 구축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해야하며 인터넷 통신, 통관 제도 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결과물을 내야 한다.
한편 이번 방문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경직돼있던 남북관계의 연화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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