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태극기 글러브'끼고 한국시리즈 시구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의 주인공으로 마운드에 섰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시구자로 그라운드에 나서자 선수들과 관중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박 대통령은 회색 운동화를 신고, 가슴에 ‘2013 KOREAN SERIES’라고 쓰인 남색 후드를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태극기가 그려진 파란색 글러브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지만,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박 대통령도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박 대통령은 시구 후에 삼성과 두산 선수단을 격려한 뒤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모자를 쓰고 야구 꿈나무들과 함께 지정석에 앉았다.
한편 현직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는 전두환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3년 10월 시구를 한 바 있다.
앞서 이날 3차전 시구자는 다른 경기와 달리 경기 전까지 알려지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깜짝 시구자’가 등장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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