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최경환 "민주당, 민간인에 호통 기업인은 들러리..."


입력 2013.10.17 11:04 수정 2013.10.17 11:09        백지현 기자

"갑 행세하며 민간기업에 대해 보여주기식 감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굳게 입술을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굳게 입술을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7일 나흘째로 접어든 국정감사와 관련, “의혹만 갖고 민간인을 호통치고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없는 무책임한 폭로와 연관 없는 기업인을 들러리로 세우는 등 낯 뜨거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감사 전 우려했던 무분별한 증인채택에 대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는 정부나 공공가관의 정책수행에 문제점은 없는지 지적하고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수행 및 운영에 있어 문제점이 없는지 지적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마치 갑인 것처럼 민간기업에 대해 보여주기식 감사를 하고 검증하겠다고 한다면 경제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비효율적 부실검증으로 국민의 지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런 국정감사는 본래 취지에도 어긋나고 국민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최 원내대표는 “여야 모두 정략적 공세나 정쟁 유발의 유혹에서 벗어나 민생우선을 기치로 국민 대변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국민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는 수준 높은 민생-정책-체감 국정감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우택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국정감사기간 동안 의원들의 활동을 ‘점수제로 평가한다’며 언론에 보도되는 양으로 소속의원들 ‘줄 세우기한다’는 말도 들려온다”면서 “이슈메이킹에만 집착해 언론만 쫓아다니다 보면, 국정감사는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정감사라는 입법부의 신성한 권한을 의원 스스로 포기하는 행태”라며 “앞서 민주당은 국정감사 출정식에서 ‘대안적 비판자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공언했던 당대표의 얼굴을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서 부끄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 불과 나흘째인데 관심을 끌어보기 위한 민주당의 물불 가리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에 부끄러움 감출 수 없다”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보지 않고 엉뚱한 통계수치를 갖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해 국정감사에 임하는 모습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녀사냥 식으로 실제 업무와 연관성 떨어지는 일반 증인들을 국정감사장에 불러와 호통을 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은 민주당 지도부에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국정감사의 선봉장이자 지휘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기간에 온라인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을 보면서 국민은 그동안 민주당의 24시 비상국회 운영의 결과물이 ‘이런 것 이었구나’ 하는 의구심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통도 좋지만 진중한 자세로 국정감사에 임하는 모습 기대한다”며 “명분 없는 장외투쟁에서부터 알맹이 없는 국정감사까지 여론몰이에만 급급해 야당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린 민주당은 엄정하고 내실 있는 국정감사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