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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이나 강용석이나...' 당적 다른 죄?


입력 2013.10.16 11:47 수정 2013.10.16 11:54        이슬기 기자

국회 윤리심사자문위 솜방망이 징계안에 네티즌 비난 쇄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막말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국회의원 9명에 대해 지난 15일 징계안을 의결,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윤리심사자문위는 여기자들 앞에서 성적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임내현 민주당 의원에 대해 ‘30일간 출석 정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윤리특위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7월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카우보이가 총 맞아 죽는 이유, 붕어빵이 타는 이유, 처녀가 임신하는 이유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물은 후 “너무 늦게 빼서”라는 농담을 했다가 성희롱 논란이 일자 공개 사과한 바 있다.

자문위는 이에 대해 “임 의원의 발언은 동료의원 및 여성에게 수치스러움과 모욕감을 불러일으키는 비윤리적·비도덕적 발언”이라며 징계 사유를 밝혔다.

또한 같은 달 원내대변인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의 후손’이라고 지칭한 홍익표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의견이 내려졌다.

아울러 자문위는 지난 3월 본회의 자유발언 중 동료의원에게 ‘도둑놈 심보’라고 발언한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과 국회 본회의 중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검색한 같은 당 심재철 의원에 대해 ‘공개회의에서의 경고’를 건의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SNS에서는 “처벌 받은 4명 모두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트위터리안 @seoj***는 “누드검색 심재철은 겨우 구두 경고? 국회윤리심사자문위는 새누리당 사설 변호사인가”라고 말했고, 네이버 사용자 bel***는 “그까짓 솜방망이 처벌 뭐 무섭다고 말조심 하겠나”라며 “차라리 세게 터뜨려서 뜨는 게 낫다 싶겠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leeh***는 임 의원을 겨냥, “강용석 의원의 발언 수준인데~ 강 의원은 당적이 다른 죄?”라고 비판했고, 다음 사용자 lkh***는 “막장 의원들, 막장 발언 그리고 막장 처벌”이라며 “이러니 국민들이 등을 돌리지. 정말 지겹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서상기·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 확인이 불가능해 징계를 논하기 적절치 않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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