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 검도부 코치에게 폭행

스팟뉴스팀

입력 2013.10.11 16:50  수정 2013.10.11 17:14

"'살려달라' 호소해도 죽도로 200~300차례 폭행" 진술

한 중학교 검도부 코치에게 훈계성 구타를 당한 후 돌아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오전 9시 1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주택에서 A 군(15)이 방바닥에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A 군의 어머니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흥덕경찰서는 A 군이 숨지기 전에 검도부 코치 김모 씨(41)로부터 구타를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모 씨를 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검도부원인 A 군을 비롯한 3명이 어울려 술을 마셨고, 이를 안 A 군의 어머니가 검도부 코치에게 훈계해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조사에서 김모 씨는 A 군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A 군을 청주 한 고등학교 체육관으로 불러 훈계와 함께 목검으로 몇 대 때린 뒤 돌려보냈다며 폭행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하지만 김 코치의 진술은 경찰조사와 다소 달랐다. 경찰이 확보한 진술에서 김모 씨는 A 군과 또 다른 학생 2명의 손목을 두건으로 묶고 죽도를 이용해 오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세 시간 반에 걸쳐 200~300차례나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은 정신을 잃어가던 A 군이 “살려달라”고 호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때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와 검도부 코치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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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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