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운 디트로이트가 챔피언십 시리즈의 마지막 티켓을 확보했다.
디트로이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O.co 콜리시엄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오클랜드와의 원정 5차전에서 3-0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3년 연속 ALCS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지난 2년간 아메리칸리그 MVP를 나눠가진 저스틴 벌랜더(2011년)와 미겔 카브레라(2012년)였다.
선발로 나선 벌랜더는 6회 1사 후 조시 레딕을 볼넷으로 내보낼 때까지 퍼펙트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어 그의 노히트노런은 7회 2사에 깨질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결국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의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1년 3관왕을 차지하며 사이영상은 물론 리그 MVP까지 휩쓸었던 벌랜더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의 월드시리즈에서 파블로 산도발에게 1경기 2홈런을 허용한 뒤 내리막길을 걷는 듯 했다. 올 시즌에는 13승 12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올 시즌 아쉽게 2년 연속 트리플크라운이 무산된 카브레라도 홈런포로 벌랜더에 힘을 보탰다. 카브레라는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되던 4회,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의 공을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최고 승률 팀인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두 팀의 1차전은 오는 13일 보스턴의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디트로이트는 강력한 선발진과 카브레라-프린스 필더로 구성된 중심타선의 힘이 막강, 최근 3년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보스턴은 1번부터 9번까지 숨 쉴 틈 없는 살인타선을 최고의 무기로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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