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이폰·베가, 10월 신제품 대전…누가 웃을까

김영민 기자

입력 2013.10.11 14:42  수정 2013.10.16 17:13

삼성,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라운드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사수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로 반격…경영 정상화 위한 공격 마케팅 시동

애플, 아이폰5S·5C 출시…SKT·KT 예약판매 등 마케팅 전략 한창

왼쪽부터 갤럭시 라운드, 베가 시크릿노트, 아이폰5S ⓒ각사

'갤럭시라운드', '베가 시크릿노트', '아이폰5S·아이폰5C' 등 이달 휴대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국내 이동전화 시장이 그동안 보조금 규제로 주춤한 상태지만 제조사들은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갤럭시노트3에 이어 지난 10일 세계 최초 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 라운드'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갤럭시 라운드는 대량 판매를 목적으로 선보인 제품이 아닌 실험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삼성은 갤럭시노트3에 마케팅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된 갤럭시노트3는 17만원짜리 할인폰까지 등장한 상태다.

최근 박병엽 부회장의 사임과 무급휴직제 시행으로 뒤숭숭한 팬택은 6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베가 시크릿노트를 다음주 출시해 반격을 노리고 있다.

팬택은 이달부터 800여명의 직원을 6개월 동안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등 극단의 조치를 취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따라서 이번 베가 시크릿노트가 팬택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팬택 스마트폰 최초로 내장형 펜인 'V펜'을 탑재하고 LTE-A 스마트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후면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3기가바이트(GB) RAM을 탑재해 PC를 능가하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아울러 PC에서만 지원하던 USB 호스트 기능을 스마트폰 최초로 구현해 사용성을 극대화 시켰다.

애플도 예상보다 빨리 신제품을 국내에 상륙시키며 10월 스마트폰 대전에 가세한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의 2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하면서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오는 25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일이 확정됨에 따라 예약판매 실시 등 마케팅 계획 수립에 한창이다.

다만 아이폰 신제품 2종 모두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로, 예전과 같은 '아이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아이폰4S 이후 아이폰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애플이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아이폰5C가 국내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중국 등에서는 아이폰5C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해 '반값폰'으로 전락했으나 국내에서는 보조금 규제 때문에 가격 인하는 기대하기 힘들다.

아이폰5C의 경우 무약정 기준으로 32G 모델이 88만원으로, 아이폰5S 16G와 같기 때문에 약정을 통한 할인 공세가 없다면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 특성상 아이폰5C의 판매 전망을 어둡게 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아이폰5와 사양이 거의 비슷한 아이폰5C의 가격이 중저가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에는 비싼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 규제'라는 악재를 뚫고 삼성, 애플, 팬택의 마케팅 전략이 먹힐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문인식, 대화면, 고사양 등을 무기로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의 독주 속에 애플과 팬택이 선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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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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