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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오보 '김정은 총공격 명령대기' 전말은


입력 2013.10.08 19:30 수정 2013.10.08 21:33        백지현 기자

정청래, 조원진 브리핑에 대해 "김정은 아닌 이석기 발언"

8일 오후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정보위에서는 "김정은이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했다"는 국정원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청래 민주당 측 간사는 "김정은의 발언이 아니라 이석기 의원의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8일 오후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정보위에서는 "김정은이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했다"는 국정원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청래 민주당 측 간사는 "김정은의 발언이 아니라 이석기 의원의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 언론보도는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가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인 것으로 밝혔다.

이 날 정보위 회의 내용에 대해 새누리당측 간사인 조원진 의원과 민주당측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공동 브리피을 했다. 먼저 브리핑을 한 조원진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북한의 동향을 소개하면서 "김정은은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했는데, 총공격의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가 되어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초소에 놓여있는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서로를 위해 해야한다는 지시"였다는 것.

문제는 조원진 의원의 이 같은 브리핑 내용을 들은 각 언론들이 이를 김정은의 전쟁 준비 지시로 인식하고 앞다퉈 "김정은,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던 것. 조 의원의 브리핑 후 발빠른 언론들의 20여분 간 속보를 쏟아내고 있을 때 정청래 의원은 전혀 다른 내용의 브리핑을 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이 합정동 모임 녹음 일부 공개했고, 내용은 이석기 의원 음성이 맞았다”며 “그야말로 총공격의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가 되어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여있는 무궁무궁한 창조적 발상으로 서로를 위해서 어쩐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발언의 주체가 달라진 브리핑 있었다.

브리핑을 마친 후 조원진 의원이 잘못된 내용의 브리핑을 한 것을 확인한 정 의원은 브리핑과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조원진 의원의 브리핑 내용은)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녹음 내용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내용”이라며 “김정은 발언은 아니고 이석기가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이 의원이 내부협력자가 녹음한 내용을 말했는데, 김정은 발언으로 오해됐다”며 “총공격 명령은 김정은 발언이 아니라 이석기가 말을 하는 과정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해당 내용은 이석기 의원의 강연내용에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해당 강연녹음을 회의에서 재생했고 들어보니 이 의원의 육성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의 녹음내용은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치돼야 한다’는 등의 RO 모임 강연 발언이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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