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 원희룡 김황식 등 오르내리지만 지지율 격차
서울시장 탈환을 위한 새누리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고민의 핵심은 인물난이다. ‘현직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꺾을 마땅한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이 줄잡아 10여명에 달하지만 대부분 “박 시장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절치부심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꺼내 든 카드는 박 시장의 전시행정 공격이다.
박 시장을 대적할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박 시장의 전시행정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흔들기를 한 뒤 박 시장을 대항할 인물을 띄운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전국 지자체장을 대표하는 서울시장은 대선 등용문으로도 통하는 만큼, 박 시장이 재임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며 차기 대선지형에 변화를 일으킬 전기를 마련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성공적인 서울시장’으로 청와대로 직행한 전례가 있던 만큼, 새누리당은 작은 불씨라도 조기에 차단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당장 서울시장 하마평에는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 김황식 국무총리,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박 시장을 꺾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오 전 시장측은 손사래를 치면서도 물밑에선 재도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이 전면전에 나설 경우 재임 당시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 디자인 서울로 대표되는 각종 대형 사업에 대한 책임이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월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시민사회출신 국회 보좌진들의 연구모임인 ´국회 새정치연구회´가 추최한 초청강연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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