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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단체들 "유엔이 북 인권 제대로 조사해야 희망"


입력 2013.08.20 15:40 수정 2013.08.20 15:46        김해원 기자

COI 공청회 20~24일까지 연세대 새천년홀에서 진행

2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한 북한인권조사위원회 관계자.ⓒ북한민주화운동본부 2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한 북한인권조사위원회 관계자.ⓒ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이 전 세계에 폭로돼야 한다. 가해자는 꼭 처벌받아야 한다.”

탈북자 단체들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한국을 방문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탈북자 현황조사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은 2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를 환영하는 의미의 서한을 조사위원들에게 전달했다. 행사에는 북한전략센터, 북한민주화위원회, 망명북한PEN센터, 통영의 딸 송환대책위원회가 참여했다.

안명철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유엔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긴박한 심정으로 늦게나마 환영하는 의미를 담았다”며 “조사위원회가 북한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를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안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공청회가 진행된다"며 "내일은 운동본부 회원들이 하루종일 공청회를 하고 회의장에서 그림전시회도 진행한다. 총 30점의 그림을 설명하고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수용소 생활을 설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탈북자 대학생 10여명과 단체 관계자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그림을 들고 인권위 앞에 섰다. 그들은 “더이상 북한 땅에서 희생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NGO를 만들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일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인권조사위원회에 보내는 환영서한을 통해 “우리들은 북한당국이 알려주기만 했던 김일성, 김정일 혁명역사만이 최고 역사로 믿고 충성해 왔다”며 “우리들 모두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분류한 9가지의 인권유린 유형의 희생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그들이야 말로 전 북한 주민들을 압살하고 굶어 죽이고 아무런 발전된 지식과 교양을 쌓지도 못하게 만든 독재자란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됐다”며 “현재도 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참아내야만 하는 모든 인권유린 상황이 전 세계에 폭로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공청회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연세대 새천년홀에서 진행된다. 공청회에는 탈북민 및 납북피해자 가족, 북한인권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얀, 리비아, 사본 등 3명의 조사관은 지난달 7월 29일 입국해 30일부터 비공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COI 조사위원들은 △식량권 위반 △정치범수용소 관련 위반 △고문과 비인간적인 처우 △△임의적 구금 △성분차별 △표현의 자유 유린 △생존권에 대한 위반 △이동의 자유 침해 △강제실종 관련 위반 등 북한 당국이 자행한 9가지 유형의 인권침해 사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COI는 올해 9월 유엔 인권이사회(UNHRC), 10월 유엔 총회에 북한인권 조사와 관련된 중간보고를 한 뒤 내년 3월 UNHRC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다.

한편,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지난 3월 제22차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로 설치됐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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