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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는 중고시장 찬밥? "SUV는 다르다"


입력 2013.08.03 09:33 수정 2013.08.06 16:14        박영국 기자

3년 된 수입 SUV 평균 감가율 37.5%…국산 중형차보다 낮아

수입 중고차 차종별 시세 및 감가율 비교. 사진은 BMW X6 ⓒSK엔카/BMW코리아

수입차는 '등록만 하고 내다 팔아도 가격이 반토막 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가 빠르지만, 수입차 중에서도 SUV는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고차업체 SK엔카에 따르면, 2010년식 수입중고차의 차종별 평균 감가율을 비교한 결과, SUV 평균 감가율이 37.47%로 집계돼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차가 56.34%, 중형차가 46.68%, 준중형차가 42.73%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수입 SUV의 감가 속도는 상당히 더딘 편이다. 심지어는 소형차(39.06%)에 비해서도 SUV의 감가율이 더 낮았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배기량이 커질수록 감가율이 높아진다고 여기지만 SUV가 소형차보다 낮은 감가율을 기록하며 최근 높아진 SUV의 몸값을 증명했다. 특히 3년 된 수입 대형차의 잔존가치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에 비하면 SUV의 낮은 감가율은 최근 SUV의 인기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감가율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수입 SUV 평균 감가율 37.47%는 국산 중형차 평균 감가율인 41.04%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캠핑, 레저 열풍 따른 SUV 인기 상승이 수입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해준다.

SUV 중에서도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한 차량은 BMW X6 30d(31.03%)로 SUV 중 최고 감가율을 기록한 인피니티 EX35 3.5(47.18%)보다 16.15%포인트 낮았다.

X6는 수입차 전 차종 중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한 소형차 BMW 1시리즈 120d 쿠페(29.82%)와도 1.2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X6 외에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33.03%),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다이나믹(36.95%) 또한 낮은 감가율을 기록해 SUV에서도 독일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볼보 XC60 D5 AWD(39.18%)와 인피니티 EX35 3.5(47.18%)는 상대적으로 높은 감가율을 기록해 같은 차종이라도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감가율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장은 “최근 높아진 SUV 인기가 수입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미쳐 수입 SUV 감가율이 국산 중형차보다 낮게 나타났다”며 “이전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차의 낮은 잔존가치 때문에 구입을 고민했지만 최근 수입차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수요 또한 많아져 수입차 감가율도 차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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