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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출 미군 문건 “비밀자료는 아니다”


입력 2013.08.01 17:33 수정 2013.08.02 11:35        목용재 기자

국방부 관계자 “부대 실무자만 볼 수 있지만 'Secret' 없어"”

이번에 인터넷에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관련 자료는 비밀자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해당 PPT 파일 캡처 이번에 인터넷에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관련 자료는 비밀자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해당 PPT 파일 캡처

한미연합군 독수리연습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 및 상륙훈련’의 주요내용을 담은 파워포인트 파일이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은 해당 파일이 중요 정보를 다루고 있는 비밀은 아니라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C/JLOTS 2013 4월 19일 CUB’라는 이름의 파워포인트 문서는 경북 포항시 등지에서 벌어진 한미연합군의 훈련과정과 전력 배치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는 대외비(For Official Use Only·FOUO) 문서로 분류돼 있다.

이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 훈련에 참가했던 미군이 회의를 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면서 “자료는 비밀이 아니며 군사자료 측면에서는 관련 부대 실무자만 볼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이며 (자료가 공개된 것은) 내용을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대외비는 영어로 '관계자들만 보라(For Official Use Only)'는 의미라서 '비밀 자료'로 규정할 수 없다. 비밀자료엔 '비밀(Secret)'이 붙는다"면서 "하지만 대외비가 비밀이 아니라고 해도 한국군 규정으로는 외부에 공개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에 주한미군 쪽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관련 해명은 주한미군 측에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도 “유출된 문서는 미군 문서로서 훈련을 앞두고 미군이 한국군 장교들에게 브리핑할 자료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군사훈련을 담고 있는 문서이긴 하지만 그 내용에 비밀이 없는 문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한 이 문건은 전시군수보급훈련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이 훈련의 주체는 미군”이라면서 “한국군은 이러한 훈련을 진행할 장비 등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 문서는 우리 군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보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C/JLOTS 2013 4월 19일 CUB’라는 이름의 이 파워포인트 자료는 지난 4월18일부터 10일 동안 경북 포항시 등지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 및 상륙훈련’의 주요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다.

이 자료에는 훈련지의 상공 상황, 가시거리, 바다의 상태, 수온, 해변 상황, 풍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시하고 있으며 훈련 개시이후 한미 연합군의 이동 경로와 작전 계획을 명시해 놓고 있다.

특히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훈련을 참관하거나 참여하는 군 관계자들의 명단도 포함돼 있다.

더불어 훈련 진행 당시인 4월의 북한과 중국, 미국의 관계를 분석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 자료는 당시 북중 관계를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국의 많은 언론들이 대북정책을 재고토록 촉구하는 기사를 발간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중국은 역내 긴장악화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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