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찹쌀떡의 눈물 “문제의 시작은 51:49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29 16:08  수정 2013.07.29 16:13

네티즌 "지분 51대 49가 결과적으로 독소조항이었다"

청년사업가 김민수 씨의 억울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딸기찹쌀떡 및 대웅홀딩스 등 관련 검색어가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씨의 카카오스토리 게시 글 캡처
청년사업가 김민수 씨(32)의 딸기찹쌀떡이 이슈다. 처음 딸기찹쌀떡이 이슈가 된 건 맛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이유로 이슈화 됐다. 김 씨가 더 이상 딸기찹쌀떡을 만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자신이 SBS ‘생활의 달인’에 나온 사람이라고 알린 김 씨는 카카오스토리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김 씨가 일본까지 가서 전수받은 딸기찹쌀떡을 동업자의 배신과 대기업의 횡포로 더 이상 만들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지난 28일 MBC ‘시사매거진 2580-딸기찹쌀떡의 눈물’ 편에서는 김 씨의 사연이 방송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김 씨를 응원하면서, 문제 동업자와 대기업을 비난하는 분위기다.

특히 네티즌은 동업자 안 씨가 처음부터 ‘청년사업가의 기술과 사업 아이템을 빼앗기 위해 접근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네티즌 아이디 ‘frech****'는 “기술을 전수했다는 일본인도 인정했고, 할머니 말은 더 믿을 수 없다”고 알렸다.

실제 이날 방송에서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딸기모찌’를 20년째 만들고 있는 떡집 주인 ‘다카다 쿠니오’가 김 씨가 자신에게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인증해주기도 했다. 이는 동업자 안 씨가 “김 씨가 딸기찹쌀떡을 만들 줄도 모르는 초보였고, 일본의 떡 장인에게서 딸기찹쌀떡 기술을 배워온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 대치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 씨와 안 씨가 맺은 동업조건이 문제의 전초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네티즌 아이디 'hoji****'는 “51:49라고? 잘 모르는 청년사업가 갖고 장난치려고 한 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씨와 동업자 안 씨가 동업 당시 맺은 계약서 상 지분은 각각 49 대 51이다. 그리고 운영권은 김 씨가 갖기로 했다. 하지만 창업 이후 지난달 18일 동업자 안 씨는 일방적으로 김 씨에게 계약해지통보서를 보냈다. 김 씨가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했고, 매출과 인테리어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동업자 안 씨가 자신의 지분을 51%로 둔 것이 악의적인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티즌 아이디 ‘wow****'는 “지분이 금액 상으로는 작은 차이를 보이는 것 같지만, 과반을 보유하고 보유하지 않고는 엄청난 차이이다”면서 “법적으로도 청년사업가 김 씨가 분리해 보여 안타깝다”고 남겼다.

현재 김 씨는 “안 씨가 지금도 정해진 시간에만 떡을 판매하고, 운영 당시 매출도 문자메시지로 보고했다”며 안 씨의 계약해지통보 사유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동업자 안 씨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김 씨를 고소한 상태라, 향후 법정 싸움으로 진실게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제의 대기업으로 지목된 대웅홀딩스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진실과 증거를 바탕으로 절차를 통하여 법적 테두리 안에서 모든 의혹을 밝힐 것"이라며 자신들은 "'과일찹쌀떡'과 관련하여 인수 또는 합병 계획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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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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