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사망자 중국인 다행" 발언 일파만파
웨이보 검색어 상위 네티즌들 반한감정 고조
[기사추가 : 2013. 07.09 13:45]
윤경민 채널A 앵커가 아시아나항공 사고 특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중국인이라 다행’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인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9일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 ‘윤경민’이 실시간 검색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이 2위, 이번 사고로 사망한 여고생 2명이 7위, 보잉 항공기 추락이 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왕린자 양과 예멍위안이 다녔던 학교가 9위로 집계됐다.
10위권 내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추락과 관련된 검색어가 5개나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윤경민 앵커가 10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사망자가 중국인이라 다행’이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한 비난성 게시글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웨이보 아이디 왕쥔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더라도 그걸 말하면 안됐다”고 말했고, Ailiailsa는 “이런말을 하는 사람이 앵커라니. 직업적으로 도덕성도 없이 이런 말을 전달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사용자 투뉘랑동은 “한국 앵커 수준이 이렇게 높았냐”고 비꼬았다.
특히 윤 씨의 발언으로 “한국인도 죽어봐야 한다”, “중국 내 한국인들을 몰아내야 한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어 반한감정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아이디 제커전쉰은 “아직도 한국 드라마 보고 한국 연예인들 쫓냐?”며 “우리의 사람(중국인)들은 이렇게 죽었는데 한국인들은 그게 그렇게 기쁘냐”고 지적했다.
한 사용자(휴대폰으로 접속)는 “한국 항공사들을 중국에서 쫓아내야 한다”며 “이후 중국 입국도 불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사용자 프랭크마틴은 “나는 원래부터 삼성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었다”며 우회적으로 삼성 제품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드러냈고 Sweraphjo는 “빵즈(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들은 인격도 없다”며 “삼성제품을 사용하지 말자”고 언급했다.
한편 채널A는 지난 8일 주중한국대사관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어로 발표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채널A 유재홍 사장은 "해당 앵커의 발언은 부적절한 일"이라며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없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강조하기 위한 멘트였지만 생방송 도중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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