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수에 심각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스포츠'는 “추신수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것이 (FA)몸값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2일(한국시각) 지적했다.
현지언론의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올 시즌 후 FA자격을 얻는 추신수(올해 연봉 737만5000달러)는 2일까지 80경기 타율 0.264 12홈런 26타점 8도루 5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14이고, 여기에 장타율을 더한 OPS는 0.866에 이른다. 종합 성적만 놓고 보면 양호하지만 좌우 투수 상대 성적의 차이가 극심하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23에 달하고, 출루율과 OPS는 각각 0.467, 1.054에 달한다. 홈런 12개 모두 우투수를 공략한 것. 반면,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이 고작 0.143다. 출루율과 OPS도 각각 0.303, 0.476으로 저조하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친 장타는 2루타 3개가 전부. 장기인 출루율(오른손 0.467·왼손 0.303)도 격차가 크다.
추신수의 좌완 상대 타율과 OPS는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로 좋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런 흐름은 ‘FA 대박’을 노리는 추신수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폭스스포츠는 류현진 동료인 좌타자 안드레 이디어(LA 다저스)의 성적표를 꺼내며 비교하기도 했다. 이디어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8시즌 동안 철저하게 좌완 투수에 약했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308이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237에 불과하다. 특히, OPS는 오른손(0.904)과 왼손(0.644)의 격차다 더 크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홈런 1개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슬럼프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안타가 없다. 샌프란시스코가 좌완 마이크 킥햄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추신수는 데릭 로빈슨에 이어 2번 타순에 섰다. 하지만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방망이를 헛돌리며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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