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CJ' 그룹경영위 발족 위원장에 손경식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입력 2013.07.02 14:06  수정 2013.07.02 18:10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부회장 등 총 5인으로 구성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 이재현 회장 경영공백 최소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에 따른 비상경영을 위해 발족한 그룹경영위원회. (사진 왼쪽부터)이미경 CJ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손경식 회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 연합뉴스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구속에 따른 비상경영을 위해 그룹 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CJ그룹은 2일 손경식 회장을 위원장으로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그룹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룹의 주요의사결정을 위해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5인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지난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손 회장은 8년만에 그룹의 최대 위기 상황에서 현직에 복귀하게 됐다.

올해 74세인 손 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77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삼성 그룹내에서 줄곧 전문경영자 자리를 맡아왔다. CJ가 삼성과 분리된 이후인 1995년부터는 CJ그룹 회장직을 지켜오고 있다.

당초 이 회장 대행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미경 부회장은 위원회의 일원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한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 부회장은 그동안 CJ E&M을 중심으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책임져 왔지만, 이 회장 부재 상황에서 그룹의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위원회에는 또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진 3명이 참여한다.

CJ 그룹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안정적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경영위원회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그룹의 의사결정은 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요심의사항으로는 그룹의 경영안정과 중장기발전전략, 그룹 경영의 신뢰성향상 방안, 그룹의 사회기여도 제고 방안 등이 포함된다.

한편 각 계열사는 이사회와 CEO를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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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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