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측 순직 처리하기로 결정
길거리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하려고 싸움을 말리던 50대 은행 부지점장이 끝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은행원 김모 씨는(51) 지난 18일 밤 10시 55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역 인근에서 여성을 폭행하는 정모 씨(31)를 말리다가 정씨에게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다.
김 씨는 뒤늦게 주변사람의 신고로 119 구조대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5시 11분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퇴직연금 거래처 섭외를 위해 밤늦게까지 근무하고 귀가하다가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말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정 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역 주변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 화면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역 앞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이 여성을 돕지 않았고 김 씨가 나섰다고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가 근무하던 은행측은 김 씨가 밤늦게까지 일하다 변을 당한 점을 반영해 순직 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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