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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김혜수-김미화, 논문표절 의혹 대처법


입력 2013.03.23 11:16 수정         김명신 기자

방송 연예가에 논문 표절 의혹 논란이 휘몰아치고 있다.

방송 경력 20년, 200만 청중을 감동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스타강사로 군림한 김미경이 인문학 비하 발언 논란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며 방송을 전면 하차했다.

20일 한 매체는 김미경이 2007년 작성한 '남녀평등 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이라는 석사학위 논문이 기존 연구, 학위 논문을 최소 4편 짜깁기했다고 보도했다.

표절 의혹 논란이 불거진 후 김미경은 공식입장을 통해 "제가 좀 더 글을 섬세하게 다듬지 못하고 학계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제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부주의한 점이 있었지만 이것은 일부러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당시 저는 원저자만 명시하면 되는 줄 알았고 그것이 표절이 되는 것인 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논문 전체가 짜깁기의 산물인 것처럼, 누군가의 지적재산권을 교묘하게 가로챌 의도로 쓴 것처럼 묘사한 부분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라며 해명했다.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혜수 김미화 김미경.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혜수 김미화 김미경.

이어 김미경은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며칠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오늘 최종적으로 '김미경쇼' 하차를 결심했다. 논문 전체가 짜깁기라는 조선일보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재인용을 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저의 불찰이며 해명하는 과정에서 경솔한 언사로 대학원과 졸업생, 재학생 분들께도 많은 상처를 드렸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저와 '김미경쇼'를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이 모든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당사자로서 책임을 지고자 하차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미경은 뛰어난 언변으로 스타강사로 군림했다. '언니의 독설' '김미경의 아트 스피치'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김미경에 이어 '석사 배우' 김혜수가 학위논문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22일 일부 언론에 따르묜 김혜수가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 논문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가 상당 부분 표절됐다는 것.

이와 관련 김혜수는 이례적으로 즉각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혜수는 소속사를 통해 "표절사실을 인정한다. 죄송하다. 한창 바쁘게 활동하던 시기에 썼던 논문이라 당시 인용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사실을 인정한다. 표절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개그우먼 김미화 역시 2011년 같은 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미화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표절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화는 "논문이 표절이라고 말하려면 그 주제와 내용에 대해 과학적, 학문적으로 접근해 지적해야하는 거 아니냐. 지금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은 그게 아니라 트집을 잡기 위한 트집"이라고 지적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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