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이어 이기식도 "이외수 고작 이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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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광수 이어 이기식도 "이외수 고작 이익마을"
    "이씨에겐 경제적 이익, 화천군수엔 정치적 이익…이익감성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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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3-01-24 12:18
    김해원 기자(lemir0505@dailian.co.kr)
    ▲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이외수 작가가 참가한 가운데 일자리 문제를 포함한 젊은 세대의 고민을 경기도 청년과 나누는 '경청(京靑)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대통령 이외수의 감성마을에 국민혈세를 퍼부었다는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이씨를 비난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번 논란은 마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3일 비공개로 올린 글을 윤정훈 목사가 캡처해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글을 통해 마 교수는 과거 화천에서 거주했던 경험을 통해 아방궁 논란이 있는 감성마을 조성을 꼬집고 이씨의 작품과 문체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했다. 마 교수는 "내가 어릴 때 화천에서 살았는데, 정말 가난한 곳이었어요. 그런데 군민 혈세로 미친 × 호화 주택이나 지어주고 있으니 우리나라 행정가 나으리들의 무지몽매함이 드러나는고나"라고 밝혔다.

    ‘화천군민이 불과 2만5000명인데 이외수 작가를 위한 감성마을에 100여억 투자’라는 윤 목사의 주장을 네티즌이 마 교수의 홈페이지에 올리자 댓글을 단 것이다.

    마 교수는 이씨의 소설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밝혔다. 마 교수는 또 ‘이외수옹은 전문대학(2년제 교육대학) 중퇴라서 지식인이 아니다’며 ‘이외수씨를 조금 아는 사이라 그 사람 글이 위선적이라고 까는 글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못했지만 나도 점점 그 사람이 싫어져요. 그 사람 글은 모두 얄팍한 교훈에다가 황당한 신비주의를 짬뽕해놓은 글이라서요. 질투가 아니라 진심입니다’라고 썼다.

    또 “고생하다 성공했다는 자기 자랑에다 깊이 없는 개똥철학을 버무려놓은 글들이죠. 문장 자체도 정말 못썼고요. 젓가락 글씨도 치졸한 서체입니다. 한국 독자들 정말 한심합니다. 오호 통재라”라고 말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마 교수는 모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격식을 차리지 않은 개인적인 글”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씨는 “‘일베’ 보다 못한 인간은 안 건드린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베’는 일간베스트라는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뜻한다.

    앞서 1991년 마 교수와 이씨는 화가 이목일·이두식씨와 함께 ‘4인의 에로틱 아트’전을 여는 등 친분이 있었다.

    여기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도 논란에 가세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기 또 한 분 곱게 늙기 국민운동을 제안합니다!”라고 적으며 마 교수의 기사를 링크해 걸어 놨다. 또한“솔직히 마광수 교수님도 유식하시진 않으셔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이기식 고려대 독어독문과 교수도 이씨와 '감성마을'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23일 한국경제연구원의 칼럼을 통해 이 교수는 이씨를 위해 조성된 감성마을은 '이익감성'이라고 꼬집은 것.

    이 교수는 "감성마을은 좌우파의 문제도 아니라 돈을 매개로 예술과 정치가 서로 결탁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외수는 경제적 이익을, 화천군수는 정치적 이익을 나누기 위해 감성마을을 만든 것이다. 예술을 위한 감성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이익 감성'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 글은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저장소’를 중심으로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져나는 한편, 주요 포털사이트에도 뉴스로 오르며 네티즌들이 각각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아방궁'논란이 있었던 감성마을의 문화적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네이버 아이디 'Story**'는 "혈세 100억 들여 이외수 집지어줘서 효과본게 도대체 뭐가 있나? 감성마을 공사 시작도 하기전인 2006년에 이미 산천어축제 방문객 103만명이 찾았다. 100억이면 농산물직판장과 팬션 여러개 지을 수 있는 돈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이 같은 설전이 사회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na***'는 "이외수를 비판한 마광수에게 긍정적인 입장"이라면서 "그를 다시 비난한 진중권도 존중한다.모두 한쪽 방향으로 운전하지 않듯이 가는사람 오는 사람들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kik**'도 "지식인들이 서로를 검열하고 감시자 역할을 해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마 교수가 지적했던 이씨의 문체에 관련된 반응도 눈에 띄었다. 'ufor***'는 "그저 대중을 홀리는 얄팍한 신비주의와 입담은 학문과 진리의 깊이와는 다르다"며 "마광수 교수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진정한 글의 힘과 아름다움은 진솔함에서 나온다. 이외수, 마광수, 진중권. 이 세 사람들이 천상병 시인의 맑은 영혼을 발뒤꿈치만큼이라도 닮아갔으면 좋겠다"고 올리기도 했다.

    'hi**"는 "마교수, 같이 글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방궁 지적까지는 괜찮았어도 문체에 대한 비판은 실례인 것 같다"며 "각자 스타일이 있는데 그걸 비난하는 것은 모든 책을 한 방향으로 끌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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