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우선 개콘의 '감사합니다', '사마귀 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애정남', '불편한 진실' 코너에서 자신을 향한 발언을 일일이 소개한 뒤 "진작부터 이번 개콘은 '강용석 특집'이 될 것이라는 기사가 많아 큰 기대속에 가족들과 함께 시청했다"고 운을 뗐다.
26개월 막내는 뭘 몰라 일찍 잠이 들고 중1 큰아들, 초등 6학년 둘째, 집사람과 함께 봤다는 강 의원은 "방송 시작 전부터 둘째는 핸드폰을 들고 카톡 대화방으로 친구들에게 개콘 우리 아빠 특집이라고 꼭 봐야 된다고 문자를 날리며 킥킥댄다"며 "다섯개 코너의 10여가지 부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저를 디스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소재와 방식을 잡아내는 것을 보니 작가와 개그맨들의 불꽃튀는 창작성이 대단한 것 같다"며 "자기 아빠가 계속 디스되는데도 불구하고 낄낄대는 두 아들을 보며 '역시 사내는 강하게 키워야 돼'라는 생각을 해본다"고도 했다.
지난해부터 '성희롱'으로 워낙 호되게 당했다는 강 의원은 "어지간한 코너는 함께 웃으며 지나가다가 사마귀유치원의 '성희롱 대처방법'에서는 상대적으로 마음이 약한 큰 아들이 '저건 성추행이지. 아빤 누구 만진 적은 없잖아'라며 분개하더라"고 해명키도 했다.
하이라이트를 황현희의 '불편한 진실'에서 나온 "올해의 연예대상은 마포의 국회의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뽑은 강 의원은 "나꼼수 강용석 특집편, 슬램덩크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 강용석, 개그콘서트 강용석 특집편까지 이건 뭐 거의 '그랜드 슬램'"이라며 "진짜 최효종은 내게 짜장면이라도 사야겠다"고 밝혔다.[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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