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LG팬 “박종훈 감독 나와!” 청문회 요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1.08.19 06: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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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의 경기가 끝난 뒤 몰려들어 항의

박 감독 "최선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

성난 LG팬들이 몰려들어 박종훈 감독의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이 최근 부진에 빠진 팀 성적과 관련,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18일, LG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는 화가 난 LG 팬 500여명이 중앙 출입구로 몰려들어 박 감독의 청문회를 요구했다.

LG는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상위권을 유지, 9년만의 가을잔치 참가가 현실화되는 듯 보였지만 올스타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이날 잠실 라이벌 두산에게 패하는 바람에 롯데와의 승차가 4.5경기 차로 벌어지자 팬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진 것.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둘러싼 채 한참동안 “박종훈 감독 나와” 등을 외쳤고,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박 감독은 김기태 수석코치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흥분한 팬들이 박 감독에게 오물을 투척하는 바람에 모습을 감췄고, 15분 뒤 다시 팬들 앞에 섰다.

박종훈 감독은 확성기를 들고 “LG팬 여러분. LG 트윈스를 맡고 있는 감독으로서 실망을 시켜드린 점 죄송합니다. 저를 포함한 선수단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즌 끝날 때까지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모든 힘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라고 말한 뒤 고개 숙였다.

한편, LG 팬들의 집단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일, 약 10여명의 팬들이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선수들을 향해 “정신 차려라” 등을 외치며 성토했고, 14일에도 다수의 관중들이 경기 후 몰려들어 박종훈 감독의 청문회를 요구한 바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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