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치성´ 인왕산 성벽 복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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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완벽한 치성´ 인왕산 성벽 복원하다
    <최진연의 우리 터, 우리 혼>600년 고도 지킨 성곽처럼 새해 호국정신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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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1-01-02 10:46
    최진연 기자(cnnphoto@naver.com)
    인왕산에 눈꽃이 활짝 피었다. 한해가 끝나는 12월 31일, 수방사 정훈공보실 안내로 600년 고도가 한눈에 조망되는 인왕산 서울성곽을 찾았다. 성벽 따라가는 길은 지금 눈꽃 천지다. 전날 내린 함박눈으로 인해 구불구불 이어진 성벽주변은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냈다.

    ▲ 복원된 인왕산 치성과 여장 ⓒ 최진연 기자

    서울성곽 중 인왕산 4단계 복원공사가 2010년 12월 31일에 마무리 됐다. 지난 3월부터 복원공사를 시작한지 10개월 만이다. 서울특별시 도시개발시설본부 김미정 주무관은 “이번 4단계복원공사에 위치한 서울성곽의 치성과 여장 등 범바위 구간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험준한 지형인데 예정대로 차질 없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일부 남아있는 인왕산 정상까지의 무너진 성벽과 여장은 새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연말에 완공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 복원된 서울성곽 인왕산 구간 ⓒ 최진연 기자

    이번에 새로 복원한 치성과 여장은 서울성곽 중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치성이다. 치성은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들을 측면에서 공격하기 위해 만든 방어 시설물인데, 서울성곽에서 치성은 옛 동대문운동에서 발굴된 것과 북악산 성벽구간의 한곳, 인왕산 구간에서 두 곳이 남아있다.

    서울성곽은 조선왕조 개국과 더불어 축성된 도성으로, 전체 둘레가 18km 조금 넘는 대규모 성곽이다. 그중 가장 험준한 구간이 인왕산 구간이다.

    ▲ 복원된 인왕산 구간 성벽 ⓒ 최진연 기자

    서울성곽 복원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시청문화재과 박순규 주무관은 “일제 때 강제 철거된 서울성곽 4대문 중 미복원 돈의문은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사거리 일대에 복원하며, 이와 함께 아직 복원되지 않은 서울성곽 가운데 인왕산, 남산 등은 2013년까지 복원을 끝내기로 하고 장충단 구간은 사유지로 인해 정비가 복잡하기 때문에 2015년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돈의문 복원은 조선시대 지도와 현재 지적도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복원하며, 이를 위해 충정로와 새문안 길을 잇는 서대문고가도 2011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 복원된 인왕산 구간 성벽 ⓒ 최진연 기자

    돈의문 주변에는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돼 인근의 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 경교장, 홍난파 가옥 등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서울의 역사문화 중심지가 된다. 시는 4대문 가운데 돈의문 지역은 공연예술, 흥인지문은 패션, 숭례문은 축제, 숙정문은 전망의 장소로 지정해 특화할 방침이다.

    ▲ 인왕산 미복원 치성 ⓒ 최진연 기자

    또한 성곽 주변에는 탐방로를 조성하고, 성벽이 끊어진 흥인지문~이화여대병원, 혜화문~가톨릭대 등 6곳은 성벽 형태의 구름다리를 가설해 연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3년 돈의문과 성곽복원이 완료되면 서울성곽을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의 대표적 상징인 서울성곽이 복원되면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최첨단의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이 될 것이다.

    ▲ 탕춘대로 이어지는 성벽 ⓒ 최진연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크고 작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서울성곽은 오늘도 굳건히 우리를 지키고 있다. 북한의 도발로 긴장과 불안,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0년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600년 동안 이 땅을 지켜온 서울성곽처럼, 새해는 한동안 무너졌던 우리의 호국정신이 굳건해지길 기원 해본다.[데일리안 = 최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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