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 경선하면 도와주러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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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선 경선하면 도와주러 오겠다"
    <특별대담-대만 첫여성총통을 꿈꾸는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
    "청계천 특히 인상적…소프트 파워 국가 한국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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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0-02-20 08:47
    김현 기자(hyun1027@ebn.co.kr)
    ▲ 뤼슈렌(呂秀蓮·) 대만 전 부총통은 18일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좋은나람포럼 주최 특별대담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동의한다면 대선후보 경선 때 무료로 연설을 하는 등 도와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아주 대단한 여성이다.”

    대만 최초 여성 부총통이었던 뤼슈렌(呂秀蓮·66) 전 부총통은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박 전 대표에 대해 “박 전 대표의 개인 가족사를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큰 변고를 겪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한 국가를 짊어졌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대만 민주진보당 소속으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함께 대만을 이끌었던 뤼 전 부총통은 국립 대만대 법대를 수석입학한 수재로, 미 하버드 법대 박사과정 재학 중 귀국해 대만의 여권신장과 인권운동에 뛰어들어 1979년 가오슝(高雄) 시위 사건으로 체포돼 군사법정에서 12년형을 선고받고 5년간의 수감생활 끝에 석방된 뒤 2000년 대만 최초의 여성 부총통에 당선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7년엔 민진당 총통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독신으로 살면서 5명의 자녀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뤼 전 부총통은 국제회의 등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과 면담했다. 18일엔 좋은나라포럼 유준상 상임대표와 오정소·신일순 공동대표 등과 오찬을 겸한 대담을 가졌다.

    뤼 전 부총통은 이 자리에서 “어제(17일) 박 전 대표의 여동생인 박서영(본명 박근영)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저녁을 같이 했고, 재미있는 얘기들을 많이 나눴다”면서 “박 전 대표가 만약 (대선 후보) 경선을 하게 될 경우엔 박 전 대표가 동의만 한다면 무료로 와서 연설을 하는 등 지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뤼 전 부총통이 그간 살아온 궤적을 보면 박 전 대표와 공통점을 찾기 힘들지만, 각각 대만과 한국에서 첫 여성 총통과 대통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어선지 ‘동지(同志) 의식’을 표명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좋아하는 한국 여성 정치인은 명성황후·이태영·박근혜"

    ▲ 뤼슈렌(呂秀蓮·) 대만 전 부총통
    그는 특히 ‘대만과 한국에서 각각 최초의 여성 총통과 대통령이 선출되기 위해 여성 정치인들이 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자리에 계신 남성들은 한국에서의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아이슬란드는 20~30년간 줄곧 여성이 대통령이어서 아이들이 ‘대통령은 여자’라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루는 한 아이가 TV에 남성인 미국 대통령이 나온 것을 보고 ‘엄마, 왜 미국 대통령은 남자야’라고 했다고 한다. 대만에서도 실화였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데, 내가 8년간 부총통을 한 뒤 국민당이 집권하고 남성이 부총통이 됐는데, 대만의 한 아이가 ‘엄마, 우리 부총통이 왜 남자로 바뀌었지?’라고 물었다고 한다”고 사례를 설명한 뒤 “사람의 관념은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습관의 변화’가 ‘관념의 변화’를 이끈다는 것이다.

    뤼 전 부총통은 그러면서 또 한 가지의 질문을 했다. “2007년을 돌이켜 보면 그 한 해 동안에는 그다지 큰 재앙이나 전쟁 등이 발생하지 않았던 해다. 그 당시 가장 파워가 있었던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는 게 그의 질문. 함께 자리했던 사람들은 누구인지 쉽사리 떠올리지 못했다.

    그는 “당시 가장 파워가 있었던 미국의 대통령이나 유엔의 사무총장도 아니었고, 독일의 메르켈 총리였다. 메르켈 총리가 가장 파워가 있었던 이유는 통일독일의 총리이기도 했지만, G8의 의장이었고, 35개국 EU의 의장이었다”면서 “그 해엔 큰 재앙이나 전쟁이 없었고, 이는 여성이 나라를 다스릴 수도 있고 전 세계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뤼 전 부총통은 박 전 대표 이외에 좋아하는 한국의 여성 정치인으로 최초 여성 변호사였던 이태영 박사와 명성황후를 꼽았다.

    그는 이 박사에 대해 “1975년에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하게 됐는데, 그것은 내가 아주 존경하는 여성 변호사이자 판사인 이 박사 때문이었다. 나는 이 박사의 가정보호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었다”며 “내가 여성운동을 하는 데 있어 그 분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명성황후에 대해선 “나는 ‘명성황후’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한 뒤 “비록 비극적 최후를 맞기도 했지만, 한국이 조선시대의 봉건적 사회에서 현대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고, (드라마) 내용이 모두 진실된 것이라면 명성황후는 아주 존경스러운 여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계천 인상적…이명박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

    뤼 전 부총통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도 희망했다. 그는 배석한 이재방 전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가 이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유 대표에게 “이 대통령과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요청하자 “정치적으로 아주 민감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유 대표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하니 이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우회적으로 면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최대 업적인 청계천을 거론, “이번에 한국에 와서 청계천을 가봤다. 청계천에는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참전 국가들의 국기가 많이 걸려 있더라. 거기서 사진과 동영상도 찍었고, 그것이 대만에 방송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은 소프트파워인 국가이고, 부드럽게 국력을 전 세계적으로 신장해 나가고 있다. ”며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발전을 했다. 가까운 미래에 방문단을 결성해 한국의 발전을 배우기 위해 다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뤼 전 부총통의 별명은 ‘못말리는 큰 입’이다. 자신의 소신에 대해 거침없이 말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부총통 재임 시절 굵직굵직한 정치현안에 대한 그의 발언은 항상 화제를 몰고 다녔었다. 뤼 전 부총통은 그 ‘큰 입’도 성에 차지 않은지 퇴임 이후엔 주간지인 ‘Formosa Weekly’와 인터넷신문을 운영하고 있는 터다. 방한 전 최신호엔 자신이 직접 인터뷰한 마잉주 현 대만 총통과 천 전 총통의 기사를 실었다.

    그래선지 이날 대담에서도 자칫 민감할 수도 있는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답변했다. 특히 ‘대만 독립주의자’인 뤼 전 부총통은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자신의 뚜렷한 역사관을 드러냈고, 8년 만에 집권한 국민당 마잉주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도 가했다.

    "중국과 '나라 대 나라' 아닌 '지역 대 지역'의 ECFA는 받아들일 수 없다"

    ▲ 뤼슈렌(呂秀蓮·) 대만 전 부총통
    그는 대만과 중국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 움직임과 관련, “중국이 대만의 주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만이 WTO 회원국임에도 다른 나라와 FTA를 체결하는데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제한 뒤 “중국은 대만을 홍콩과 마카오처럼 하나의 경제주체로 규정하고 그렇게 취급하고 있다. 우리의 주권을 거의 인정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FTA는 '나라 대 나라'가 체결하는 것인데, 지금 중국은 대만과 '지역 대 지역'으로 체결하려고 한다. 이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물론 중국과 ECFA를 체결하게 되면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석유화학, 섬유, 철강 등의 업체들은 관세를 면제받아 크게 유리하다. 그래서 지금 마 총통에게 많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만의 중소기업들에 중국이 관세를 면제해 준다는 것은 중국의 중소기업들도 관세를 면제받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중소기업 제품이 더 싸고 경쟁력이 있어 대만에 들어오게 되면 대만의 중소기업과 전통 산업들은 산길이 없어지게 돼 더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만의 가장 큰 문제는 마 총통을 포함해서 ECFA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여당인 국민당의 경우 민진당에 ‘ECFA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면서 왜 반대를 하느냐’고 공격하고, 민진당에선 ‘그럼 ECFA의 내용을 잘 모르면서 왜 체결하려고 하느냐’고 국민당을 공격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내가 마 총통을 인터뷰하고 이틀 뒤에 마 총통이 기자회견을 통해 ‘ECFA를 체결하는 데 있어 시간표를 두지 않겠다’고 했다. 원래는 올해 5월엔 체결할 것이라고 얘기해왔는데, 갑자기 말을 바꾼 것은 마 총통도 뭔가가 두렵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내 생각엔 마 총통이 (ECFA 체결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조금 더 많이 알았고, 협정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을 좀 더 알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대만과 중국의 양안관계는 말 그대로 불편한 관계다. 최근 미국이 대만에 미사일과 헬기 등 무기를 판매하자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 실례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천 전 총통과 뤼 전 부총통이 이끌던 민진당 정부 시절엔 중국과의 불편함 수위는 상승했었다.

    "대만과 중국의 양안관계는 남북한의 관계와는 전혀 성질이 달라"

    “대만과 중국의 양안관계와 남북한의 관계는 전혀 성질이 다르다”고 전제한 뤼 전 부총통은 “한국은 원래 하나의 국가였지만, 한국전쟁 때문에 38선이 생겼고 분단된 반면 대만은 1895년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패한 뒤 대만을 일본에 할양해준 데 따라 분리가 됐고, 그 뒤로는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 그 후로 일본의 통치를 50년 받은 대만으로선 이 역사를 돌이키며 중국을 아주 증오하게 됐다”며 “그리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 협약에 따르면, ‘일본은 대만을 무조건 포기하겠다’고 얘기했지 ‘대만을 중국에 돌려주겠다’는 얘기는 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당 장개석 군대가 대만에 주둔한 것에 대해선 “(연합군 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의 명령에 따라 연합군의 일부로서 들어왔던 것이었고, 그 뒤로 대만을 떠나지 않았던 것일 뿐”이라면서 “1947년 2월 29일 국민당 정부가 대만 전국에서 총을 발사해 대만 사람들을 도살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안다면 대만 사람들이 왜 그렇게 중국을 미워하고 싫어하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996년 3월 23일 대만 국민들이 자기의 선거권을 행사해 총통을 직접 선출할 수 있었고, 리덩훼이(李登輝) 총통이 선출된 그 날 대만은 공식적으로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이라며 “대만이 총통 직접선거를 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중국은 매우 두려웠다. 대만이 직접선거를 하게 되면 앞으로 중국 국민들도 국가주석을 직접 선거하자고 요구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중국의 공산당 정권이 붕괴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래서 1996년 3월 중국은 세차례나 대만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조목조목 짚었다.

    최근 대만의 천충밍(陳總明)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천 총장은 천 전 총통 일가의 부패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해 왔었다. 천 총장은 사의표명 후 기자회견을 통해 “각계가 부당한 수단으로 검찰수사에 개입하지 말라”고 국민당 정권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뤼 전 총통은 “천 총장은 왕진핑 입법원장과 국민당, 신민당 등 당시 야당에서 적극 추천한 사람”이라고 규정한 뒤 “당초 특별검사팀은 설치 당시 현직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조사한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지만, 정권이 바뀐 뒤엔 현직 고위 관리에 대한 조사보단 오히려 퇴임한 민진당 정권의 고위 관리들을 기소하는 등 설치 당시의 목적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국민당 인사들에 대한 기소는 전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천 총장이 탄핵을 받고 곧 사람이 바뀔 테지만, 그 분이 천 총장보다 좋을 것이냐는 것에 대해선 의문”이라면서 “민주와 자유라는 이념은 아주 좋지만, 이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여러 잘못이나 실수를 계속 거쳐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뤼슈렌(呂秀蓮·) 대만 전 부총통이 18일 좋은나라포럼 유준상 상임대표와 오정소·신일순 공동대표 등과 오찬을 겸한 대담을 갖고 있다.

    "천수이볜 전 총통 사건, 대만의 사법 공정하다는 것 알리는 계기돼야"

    그는 “한국을 보면 과거 퇴임했던 대통령들이 많이 기소되고 사법재판을 받았었고, 전임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일도 발생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천 전 총통 같은 경우엔 모든 사건들이 정치적인 박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이 문제가 현재 법원에서 재판 중이다. 나는 이 모든 일이 정치적 요소로 처리돼선 안 되고, 정치적 개입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가 마 총통을 인터뷰한 내용이 있지만, 총통 인터뷰 내용 중엔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것은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되지 않길 바랐던 내 바람이 있었다”면서 “판사들이 도덕적인 용기를 갖고 이 문제를 처리해 대만의 사법이 공정하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있듯 대만의 마잉주 정부도 지난해 3대 도시인 타이중(臺中)시를 직할시로 승격하는 등 행정구역 통폐합을 단행한 바 있다.

    뤼 전 부총통은 “이 결정은 아주 경솔한 결정”이라고 잘라 말한 뒤 “(행정구역 통합) 과정이나 내용에 대해 정부는 국민들에게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대만의 면적이 워낙 작은데, 벌써 5개의 주요도시가 생기고 앞으로 7개, 10개 계속 생길 경우엔 대만의 발전 등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대만의 민선 총통 3분이 타이베이 시장을 했었던 분이었기에 마 총통의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현 타이베이 시장의 지지도가 자기를 초월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서 타이베이 시를 중요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다른 중요한 도시들을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정치적 해석도 곁들였다.

    "한국음식, 기름지지 않아 건강에 아주 좋은 것 같다"

    이날 오찬의 메뉴는 전라도 한정식. 홍어 삼합을 비롯한 해산물과 떡갈비 등 육류, 고사리 등 나물 반찬이 한상 가득했다. 반주로 최근 대내외적으로 인기인 막걸리가 나왔다.

    뤼 전 부총통의 한식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특히 나물류에 대해선 극찬을 했다. 그는 “한국 음식이 중국 음식처럼 기름지지 않아 건강에 아주 좋은 것 같다”고 총평한 뒤 “한국 사람들이 나물을 많이 먹는데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물을 많이 먹는 한국 사람들의 식생활은 생태환경에도 부합하는 것 같다”면서 “대만에 가면 야채와 나물 등을 많이 먹으라고 얘기해야 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막걸리에 대해선 “맛은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가 술을 잘 못해 취할까봐 걱정”이라며 적당한 양만 맛봤다.

    식사시간에도 대만 여성운동의 ‘선봉장’인 그의 운동권적 기질은 여전히 발휘됐다. 상이 차고 넘치게 차려진 반찬을 보고 그는 “한국의 어머니들이 한 끼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반찬을 준비해야 하겠느냐. 설거지도 너무 많겠다”면서 “한국 여성을 해방하려면 음식문화도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유럽 같은 경우엔 식탁 위에 4가지 정도만 있어도 아주 풍성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드라마 ‘대장금’은 대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이 때문에 주인공이었던 탤런트 이영애 씨의 인기도 높다. 그 역시 대장금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는 유 대표가 이영애 씨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얘기에 “대장금이 대만에서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지만 방영 당시엔 선거철이어서 보진 못했다”며 “유 대표가 이영애 씨와 이웃이라 했는데, 진작 알았다면 유 대표를 통해 이영애 씨를 알았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대장금의 작가인 유민주 씨가 뤼 전 부총통의 전기를 집필한 것을 언급, “만약 그 전기가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된다면 이영애 씨에게 주인공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애정을 표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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