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목왕후어필 칠언시´ 보물 지정

입력 2010.01.08 14:12  수정

안성 칠장사 소장 1973년…경기도유형문화재 34호로 지정·관리

보물 제1627호로 지정된 ´인목왕후어필 칠언시´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소재힌 천년고찰 칠장사(주지 지강 스님)에서 소장하고 있는 ´인목왕후어필 칠언시(仁穆王后御筆七言詩)´가 보물 제1627호로 지정됐다.

´인목왕후어필 칠언시´는 문화재청이 ‘2009년 동종(同種)문화재 일괄공모사업’을 통해 전국에 소재한 서예작품 중 조선전기의 명필 및 어필 20건 등에 대해 보물로 지정하는 과정에 포함됐다.

‘인목왕후어필 칠언시’는 지난 1973년 경기도유형문화재 34호로 지정하여 관리해 오다가 이번에 보물로 승격되었으며, 두루마리 형태로 인목왕후(1584∼1632)가 영창대군을 잃고 폐비의 위기에 몰려 용주사의 암자였던 칠장사로 피해 있을 때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인목왕후는 조선 선조임금의 계비(繼妃:임금의 두 번째 비)로, 선조 35년(1602) 왕후에 책봉되었고, 1606년 비운의 왕자 영창대군을 낳았다.

인목왕후어필 칠언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老牛用力已多年(노우용력이다년)늙은 소는 힘을 쓴지 이미 여러 해

領破皮穿只愛眠(영파피천지애면)목이 찢기고 가죽이 뚫려 다만 부처의 자비스런 눈뿐이로구나

犁耙已休春雨足(려파이휴춘우족)쟁기질과 써레질이 이미 끝나고 봄물은 넉넉한데

主人何苦又加鞭(주인하고우가편)주인은 어찌 심하게 또 채찍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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