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케이팝 시상식 반대”…써클차트 어워즈 무기한 연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4.03.26 09:36  수정 2024.03.26 09:36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무분별한 케이팝 시상식 개최에 반대하며,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써클차트 뮤직어워즈를 주최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26일 성명서에서 사싱식 무기한 연기 사실을 발표하면서 “음악 시상식의 본질과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있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의미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음콘협은 대신 케이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비즈니스 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내 시상식 출연 계약서와 가이드라인을 연구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음콘협은 “계약서와 가이드라인을 통해 우리 대중음악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상식의 요건 등을 제시하고, 다양한 시상식이 이를 준수하도록 독려하며 아티스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음콘협에 따르면 현재 개최되고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은 한 해 20여개에 이르며, 최근 5년간 새롭게 생겨난 시상식은 5개가 넘는다. 올해 역시 3~4개의 시상식이 신설될 예정이다.


음콘협은 “최근 케이팝 관련 시상식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시상식 행사의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케이팝 시상식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됐고, 공정성과 객관성도 갈수록 잃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케이팝 시상식의 문제점으로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과 피로감 떠안은 케이팝 팬덤 ▲아티스트의 건강 위협 ▲극심한 섭외 경쟁으로 인한 출연 강요 ▲불투명한 선정 기준으로 공정성·권위 상실 ▲시상식의 질적 저하로 인한 케이팝 산업의 이미지 훼손 등을 지적했다.


음콘협은 “협회가 개최하던 써클차트 뮤직어워즈도 이러한 지적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며 “음콘협은 끊임없이 음악산업 전반의 발전 방안을 모색해 케이팝이 전 세계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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