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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명 탑승 여객기 기장·부기장 30분 '숙면'…항로이탈


입력 2024.03.12 10:22 수정 2024.03.12 10:26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인도네시아의 한 여객기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비행 도중 30여분간 졸아 항로를 이탈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월 25일에 인도네시아의 섬 남동부 술라웨시에서 수도 자카르타로 향하고 있던 바틱 에어 비행기 안에서 조종사와 부조종사 모두 잠이 드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예비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버스 A320의 기장과 부기장은 비행기 이륙 후 차례로 잠이 들었다.


비행 이륙 90분 후 먼저 기장이 부기장에게 잠시 휴식을 요청한 뒤 잠이 들었다. 부기장은 운전에 충실해야 했지만, 이내 실수로 잠이 들었다. 몇 분 동안 교신이 없자 자카르타의 관제 센터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계속 교신을 시도했다.


마지막 교신이 울린지 28분 뒤에야 기장이 잠에서 깼다. 그러나 비행기는 이미 경로로 이탈해 운행되고 있었다.


기장은 즉시 관제 센터에 전화를 했고, 비행 경로를 수정했다.


이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32세와 28세의 인도네시아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객기 안에는 153명의 승객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다행히 기체 손상이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항공사 측은 이들 조종사들의 직무를 정지했다. 바틱 에어는 성명을 통해 "사건 이후 적절한 휴식 정책으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모든 안전 권고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바틱 에어의 항공기가 조종사의 실수로 경로를 이탈한 모습.ⓒ구글어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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