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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 발사 성공적"…우리 군의 평가는?


입력 2023.11.22 04:01 수정 2023.11.22 06:5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합참, 발사 성공 여부 판단 안해

"세부 제원 종합적 분석중"

日정부도 성공 여부 "분석중"

지난 5월 서해에 추락한 북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지난 5월 서해에 추락한 북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우리 군은 "세부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북한이 2일 오후 10시43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일 이지스구축함을 국가별 지정된 해역에 사전 전개시켜 3자 간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간 관련 정보를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이 위성 성공 여부를 판단하지 않은 가운데 일본 정부 역시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


NHK에 따르면, 미야자와 히로유키 일본 방위성 부대신은 "실패인지 성공인지 지금 분석 중"이라며 "지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위성 엔진의 단 분리는 차례로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지만, 위성체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北 "위성, 궤도에 정확히 진입"


북한은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발사 약 3시간 만에 성공을 선언한 상황이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보도'에서 "전날 오후 10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천리마-1형이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했다"며 "발사 후 705초 만인 오후 10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합법적 권리"라며 "적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나라와 주변 지역에 조성된 안전 환경에 부합되게 공화국 무력의 전쟁준비 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성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억제력을 제고함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핵무기의 '둘째 사명'인 실제 사용보다는 '첫째 사명'인 전쟁억제력 역할을 앞세운 모양새다.


통신은 "앞으로 빠른 기간 안에 수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해 남조선 지역과 공화국 무력의 작전상 관심 지역에 대한 정찰능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계획을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 제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올해 꾸준히 주문해 온 '위성 다각 배치' 의지를 재확인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軍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 대응"


우리 군은 북한 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압도적 대응 능력을 거듭 강조했다.


합참은 "이번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재차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위성 기술 확보에 러시아가 기여했다는 점을 에둘러 꼬집은 대목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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